시대의 상징이자 지혜, 야금..호암미술관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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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기획전 '야금: 위대한 지혜'는 금속 유물의 제작 기술이나 장식 기법 등에 치우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각 시대의 상징이자 위대한 지혜로서 야금에 대해 조명하는 전시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선사시대 유물부터 현대 야금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한국공예장인)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며 "특히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 쇠로 만든 파티션과 쇼케이스를 사용하는 파격적인 전시 연출로 거친 자연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을 만드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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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호암미술관 기획전 '야금: 위대한 지혜'는 금속 유물의 제작 기술이나 장식 기법 등에 치우친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각 시대의 상징이자 위대한 지혜로서 야금에 대해 조명하는 전시다.
오는 12월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총 4부로 나눠 국보 5점을 비롯해 총 45점을 선보인다. 야금은 강석의 채굴에서부터 금속을 추출, 정련하여 사용 목적에 적합한 형상으로 만드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뜻이다.
1부 '자연과 신: 오랜 추상과 상징의 미학'은 선사시대 청동기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기원전 4~3세기 문화재인 '다뉴세문경'과 기원전 1세기 삼한시대의 '세형 동검 및 동모'가 눈에 띤다.
다뉴세문경은 청동 거울 뒷면에 세밀한 장식이 유영하여 기하학적 문양은 태양의 빛을 상징한다. 뒤에 부착된 두 고리를 통해 제사장의 옷과 같이 특수한 의복에 매달았을 가능성이 크다.
국보 '세형 동검 및 동오'는 전형적인 후기 형식의 한국식 동경으로 별도로 만들어진 칼과 손잡이 칼끝 장식이 칼집의 부속구들과 함께 남아 있는 매우 드문 예이다.
2부 '왕: 숭고한 권위와 호국의 염원'에서는 국내 현존하는 가야 금관 중 유일하게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금관과 부속 금구가 전시돼 있다. 국보인 이 금관은 당시 가장 귀한 재료인 순금과 옥에 세밀한 제작기술이 접목됐다.
4~5세기 유물인 '철제 갑옷'은 한국 야금 기술이 초기 장신구 위주에서 나라를 지키는 실제 무구들로 확산돼 발전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부처: 적멸과 빛과 해탈의 울림'에서는 고려 시대의 '철조여래좌상'과 '용두보당'을 만날 수 있다.
'철조여래좌상'은 고려 초기의 작품 중에서 통일신라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수작이다. 이 좌상은 철불 특유의 거친 표면과 어두운 색채를 통해 강인함과 고된 수행의 여정을 자비롭게 품고 있는 부처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
국보 '용두보당'은 당시 실내 봉안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도금과 칠로 아름답게 장식한 고려시대 공예품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다. 이 문화재는 고려시대 유일하게 전해지는 당간의 미니어처로 당시 실제 석조 및 건축양상까지 파악 할 수 있는 귀한 작품이다.
마지막 4부 '위대한 지혜와 영원한 예술'에서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펼치는 야금의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박중군 장도장의 장도 3점'은 전통의 결을 유지함과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발휘하여 새로운 전통 장도 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존 배의 '원자의 갈비'는 가는 철사를 용접해 정교하고 복잡한 유기적 형태를 만들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종과 연림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의 원자는 동일한 구조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삶에 기초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선사시대 유물부터 현대 야금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한국공예장인)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며 "특히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 쇠로 만든 파티션과 쇼케이스를 사용하는 파격적인 전시 연출로 거친 자연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을 만드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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