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검사 방식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겠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검사를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방향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임 윤석헌 원장 시절의 종합검사 방식을 큰 폭으로 바꿔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원장은 3일 오전 금융지주그룹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업무를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세련되고 균형 잡힌 검사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검사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규제와 감독을 강조한 윤 전 원장과 달리 시장친화적인 기조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미 정 원장의 지시로 검사·제재 개선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종합검사를 없애고 사전 컨설팅식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검사를 늘려 금융회사 임직원들을 호출하는 것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검사 과정에서 금융회사의 입장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방법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금감원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취소했다. 정 원장의 의지가 담긴 새로운 검사 방식이 확정되고 난 이후 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건으로 중징계를 내려 서먹서먹해진 금감원과 금융회사 사이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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