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김치' 먹고 마지막 인사 건넨 로맥, "특별했던 시간, 평생 감사한 마음 간직" [오!쎈 인터뷰]

홍지수 2021. 11.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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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5시즌 동안 KBO 리그를 누빈 SSG 랜더스 최장수 외인 제이미 로맥(36)이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로맥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로맥은 지난 2017년 SSG(당시 SK)에 입단하여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실력을 겸비한 중심타자로서 활약을 해왔으며, 통산 626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할7푼3리,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로맥은 오는 6일 오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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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시즌 동안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제이미 로맥. / OSEN DB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올해까지 5시즌 동안 KBO 리그를 누빈 SSG 랜더스 최장수 외인 제이미 로맥(36)이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로맥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짬뽕에 김치, 탕수육을 먹고 난 후 “감사하다”며 “한국의 경험을 인상깊게 남겨줘 감사하다. 경기장에 걸려 있는 내 유니폼, 팬들이 보내준 선물, 아이들 선물, 편지 모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고향 캐나다로 돌아가 제2의 삶을 준비한다.

로맥은 지난 2017년 SSG(당시 SK)에 입단하여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실력을 겸비한 중심타자로서 활약을 해왔으며, 통산 626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할7푼3리,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로맥은 오는 6일 오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른다. 출국 전 마지막 식사는 최정 포함 SSG 동료들과 함께 한다. 다음은 로맥의 일문일답.

-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세운 목표는? 아쉬운 점은?

▲ 안착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라고 생각했다. 성공했다. 두 번째는 5시즌 동안 3번의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기는 경기가 목표였는데 이룬 듯하다. 선한 영향력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이룬 듯하다. 후회 없다. 건강했다면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을 깼다면 좋았겠지만, 개인 목표로 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은퇴 결정한 이유?

▲ 작년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 둘째를 갖고 떨어져 힘들었다. 아내에게 아들 둘을 맡긴 게 힘들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  한국에서 5시즌 보내면서 기억에 남는 날은?

▲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점 차로 리드하는 상황. 잠실에서 김광현이 뛰어 나갈 때 놀랐다. 소름이 돋았다.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정말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했다. 10개월, 시즌 길었는데 모두 열심히 했다. 특별했다.

-  로맥이 본 SSG는 어떤 팀인가?

▲ 올해는 랜더스가 투수 부상이 많았다. 투수 부상이 없었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다. 내년에 박종훈, 문승원이 복귀하면 정말 잘 할 것이다. 한유섬은 부상 복귀 후 좋은 성적 냈다. 더 좋아질 것이다. 정말 좋은 야구를 할 선수다.

-  캐나다로 돌아가면, 다음 계획은?

▲ 일단 가족을 돌볼 수 있는 남편의 임무에 충실히 하고.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고 있지만 여행을 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캐나다에 정착 후 생활을 할 계획이다.

-  유니폼 입고 있다가 셔츠 입고 인터뷰에 임한 기분은?

▲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야구 선수인게 사실이고, 야구를 오래 했다. 유니폼을 벗고 셔츠를 입은 것은 상징적인 일이다. 일반인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다.

-  SSG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기억에 남는 동료는?

▲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처음 왔을 당시 김강민 박정권 박재상 박정배 채병용 등 베테랑들이 잘 해줘서 적응하기 쉬웠다.

-  2019 올스타전, ‘맥아더 장군’ 분장으로 화제가 됐다.

▲ 그 당시 기억에 남는다. 투표 많이 해줘 감사했다. 그 당시 영상과 사진을 나도 갖고 있다. 그 계기로 ‘팬 서비스’를 알게 됐다. 즐거웠다.

-  SSG는 로맥에게 어떤 팀으로 기억에 남을까?

▲ 커리어 5년,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야구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인천 지역에서 쌓은 우정, 평생 갈 것이다. 인생을 변화시켜준 팀이다. 기회였다. 감사하다.

-  향후 야구 관련 일 계획은?

▲ 아직 열정이 남아있다. 다음 야구 세대에게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

▲ 넥센(현 키움)전에서 브리검 상대로 친 3점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 3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실책 후 타석에 들어가게 됐다. 좋은 공 들어와 홈런을 쳤다. 동점을 만들어 특별했다. 내 커리어에서 중요한 홈런이었다.

-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팬들에게 한국의 경험을 인상깊게 남겨줘 감사하다. 경기장에 걸려 있는 내 유니폼, 팬들이 보내준 선물, 아이들 선물, 편지 모두 감사하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사하다. 평생 감사한 마음 간직하겠다. 또 팬들 뿐만 아니라 송도에 처음 갔을 때 사인, 사진 요청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후 한 명의 주민처럼 ‘제이미 안녕’ 인사를 받았다. 주민이 된 기분이었다. 카페에서도 편하게 해줘 감사하다. 제2의 고향이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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