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가을, 벤치 설움..이적생은 친정 꼭 잡아야하는 이유 있다

이후광 2021. 11. 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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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자신을 외면했던 친정 LG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그런 양석환이 이제 가을야구에서 친정 LG를 상대한다.

양석환은 "사람 일은 모른다"며 "작년 준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내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를 한다는 건 점쟁이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사람 일은 한치 앞도 모른다"고 신기해했다.

다만 양석환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친정 LG에 15경기 타율 2할5푼9리 1홈런 8타점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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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루 상황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양석환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자신을 외면했던 친정 LG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양석환은 신일고-동국대를 나와 2014년 LG 2차 3라운드 28순위 지명을 받은 거포 유망주였다. 실제로 데뷔 3년차인 2017년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때려낸 뒤 2018년 140경기 타율 2할6푼3리 22홈런 장타율 4할5푼5리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러나 군 복무를 기점으로 그의 입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전역 후 1루와 3루 모두 설 자리가 애매해졌고, 장타력까지 감소하며 2020시즌 성적이 40경기 타율 2할4푼6리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결국 지난 3월 25일 함덕주, 채지선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남호와 함께 옆 동네 두산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양석환에게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였다. 이적과 함께 곧바로 두산의 5번-1루수를 맡아 133경기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장타율 4할9푼의 맹타로 우타 거포의 귀환을 알렸다. 그는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당당한 주역이었다.

그런 양석환이 이제 가을야구에서 친정 LG를 상대한다. 두산이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키움을 꺾으며 정규시즌 3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승부가 성사됐기 때문. 양석환은 “친정팀과는 정규시즌에서도 늘 잘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라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 진행됐다. 1회말 2사 2,3루 두산 양석환이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날린뒤 김주찬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11.02 / soul1014@osen.co.kr

양석환의 최근 가을야구 출전은 지난 2016년이다. 당시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두루 경험하며 8경기 타율 2할1푼1리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두산이었다.

양석환은 “사람 일은 모른다”며 “작년 준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내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를 한다는 건 점쟁이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사람 일은 한치 앞도 모른다”고 신기해했다.

지난해 벤치의 설움이 양석환의 전투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LG에서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빗맞은 안타로 끝내기를 친 기억이 있다. 작년에는 1경기도 못 나와 그 때가 마지막이다”라며 “벤치에 있는 걸 좋아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작년에 벤치에 있으면서 ‘내가 이 정도로 신임을 못 얻나’ 싶었다. 그런 부분이 올 시즌 준비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석환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친정 LG에 15경기 타율 2할5푼9리 1홈런 8타점으로 고전했다. 9개 구단 중 NC(타율 1할9푼3리), KIA(2할1푼3리)에 이어 3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그러나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봤듯이 정규시즌 데이터가 단기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양석환은 전날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기세를 한껏 올린 상태다.

양석환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LG랑 하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 2승만 하면 되기 때문에 선취 득점에 주력하겠다”고 친정 상대 승리를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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