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민 통제 방법? 교차로 신호등 온통 '빨간불'

김지성 기자 2021. 11.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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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밤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 옌산현의 거리 모습입니다.

[옌산현 시민 : 모든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나가면 신호 위반으로 처리됩니다. 모두 나오지 마세요.]

인구 43만의 옌산현 시민들은 동요했습니다.

옌산현 당국이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모든 신호등을 빨간불로 바꾸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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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지난달 30일 밤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 옌산현의 거리 모습입니다.

교차로의 신호등이 온통 빨간불입니다.

다른 교차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차량 통행이 아예 불가능하게 만든 것입니다.

시민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옌산현 시민 : 모든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나가면 신호 위반으로 처리됩니다. 모두 나오지 마세요.]

몇 시간 앞서 옌산현 교통경찰은 긴급 공고문을 발표했습니다.

밤 9시 이후 모든 신호등을 빨간불로 조정할 예정이며, 신호 위반 시 처벌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인구 43만의 옌산현 시민들은 동요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도시가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경찰은 이튿날 긴급 공고문을 철회했습니다.

당일 밤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해 신호를 조정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옌산현에서는 실제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도로를 봉쇄하고 전 주민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하이 동방TV 뉴스 : 장시성 상라오시 옌산현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발생해 이곳은 방역 지침에 따라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 해당 지역 간부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습니다.

옌산현 당국이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실을 파악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모든 신호등을 빨간불로 바꾸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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