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이런 사람 있다니..' 양현종, 끝까지 KIA만 기다린다

정철우 2021. 11.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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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단단한 신뢰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KIA의 상황이 크게 바뀌었지만 우리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KIA와 가장 먼저 협상하고 KIA에 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구단에서도 양현종 선수를 "시장 가치를 뛰어 넘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해 주셨다. 좋은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 전에 다른 구단과 접촉해 몸값을 알아본다거나 몸값을 올리려는 행동 같은 건 전혀 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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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단단한 신뢰다. 이 정도면 믿음 그 이상의 관계라 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와 FA 양현종의 관계가 그렇다.

KIA는 최근 큰 풍파를 겪었다. 감독의 계약이 해지됐고 사장과 단장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동안 진행됐던 모든 작업 들은 일단 올 스톱이 됐다.

양현종이 KIA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탓에 협상이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신뢰를 갖고 KIA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사진=MK스포츠 DB
천재지변에 가까운 변화다.

일단 대표만 선임된 가운데 단장으로 누굴 영입할 지 부터 정해야 한다. 그렇게 선임 된 단장은 감독을 새로 뽑아야 한다. 며칠 사이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다음 정도가 FA 양현종과 협상이 될 것이다.

단장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본사에서 예산을 타는 작업부터 다시 해야 한다. 여기에 타자 FA 보강 계획까지 있었으니 문제가 더욱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양현종의 계약은 언제를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여전히 "가장 먼저 협상할 팅은 KIA"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모든 일은 KIA와 협상을 시작한 뒤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FA 협상을 미뤄왔다.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뉴스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시즌 후에 시작하려 했다.

그런데 KIA에 큰 변수가 생겼다. 협상을 해야 하는 주체가 모두 바뀌게 됐다. 양현종 입장에선 무한정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몸값으로 결정 된다. 양현종이 KIA의 몸을 닳게 만들려면 타 구단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타 구단과 협상 소식은 KIA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그런 꼼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KIA와 협상이 예정에 없던 일로 뒤로 미뤄지게 됐지만 그 전에 타 구단과 접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재 입장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KIA의 상황이 크게 바뀌었지만 우리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KIA와 가장 먼저 협상하고 KIA에 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구단에서도 양현종 선수를 "시장 가치를 뛰어 넘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해 주셨다. 좋은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 전에 다른 구단과 접촉해 몸값을 알아본다거나 몸값을 올리려는 행동 같은 건 전혀 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IA에 대한 무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KIA와 상호 교감을 나눴다고는 해도 계약은 또 다른 문제다. 신의만 갖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림이 없다. KIA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양현종과 KIA가 맺어 놓은 끈은 오직 '신뢰' 하나 뿐이다. 언제 허물어트려도 누가 뭐랄 사람 하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어느 결합보다도 단단하게 뭉쳐 있다. 좀처럼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요즘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양현종은 그만큼 믿어도 좋은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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