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용량 7억3000만톤..30년 저장 가능"

변상근 2021. 11.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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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Storage) 가능 용량이 7억3000만톤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 CO2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CCS를 위한 국내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 가능 용량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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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해수부 '종합평가 심포지엄'
2030년까지 최대 1조4000억원 투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달성 분석
국내 CO2 저장소 유망구조 분포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연구단>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Storage) 가능 용량이 7억3000만톤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간 2400만톤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30년 간 저장할 수 있다. 또 추가 탐사·시추와 기술개발로 이산화탄소를 최대 11억6000만톤까지 저장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최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CCS 기술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 CO2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CCS를 위한 국내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 가능 용량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연구단은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 구조를 약 7억3000만톤 규모로 평가했다. 2015년 추정한 6억톤보다 1억3000만톤 상회하는 결과다. 연 2400만톤 이산화탄소를 저장한다고 했을 때 30년간 저장 가능하다.

CCS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연구단은 2단계 잠재지층 86억톤 중 유망구조 수준 저장소 2억톤을 추가하면 9억3000만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상 CCS를 통한 국내 저장 규모인 연 3000만톤 이상이 가능한 규모다. 아울러 기술개발로 저장 효율을 25% 향상하면 최대 11억6000만톤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연구단은 미국 에너지부 기준을 참조해 저장소 규모, 자료 수준, 신뢰도, 평가 목적 등을 고려한 4단계 기술적 평가기준 체계를 마련했다. 저장 가능성이 확인된 '3단계 유망구조 규모 평가'를 국내 저장 가능 규모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저장 가능 규모, 외교적 관계, 경제·수용·안전성 등 사업 추진 조건과 환경을 고려한 한국형 평가 체계도 추가 적용했다.

그동안 국내 CCS 저장소 위치와 규모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었으나 기관별 평가 기준 및 분석 방법이 달라 저장 규모도 상이했다. 국내 전 해역을 평가했을 때 최소 8억톤에서 최대 990억톤까지 편차가 컸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대표성 있는 국내 CCS 저장용량 평가결과가 제시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4월 국내 전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 연구단을 구성해 6개월간 자료 분석 및 평가 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단에는 지자연, 석유공사, 해양과학기술원, 공주대, SK이노베이션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정부는 향후 CCS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CCS 사업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최대 1조4290억원을 투입해 CCS 기술을 개발하고 신규 저장소 탐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CCS 기술 조기 실현을 위해 저장소 확보, 기술 개발, 국제협력 등에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30년까지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기업·연구기관도 CCS 기술 개발 및 저장소 조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표>국내 CO2 저장소 종합평가 결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연구단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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