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나에 '인민' 92번 넣은 北..'김정은 주의' 나온다

김지훈 기자 2021. 11.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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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사상으로 알려진 '김정은 주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주의' 노선을 부각한 내용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교진 고려대 북한 통일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사설속에 빈번하게 등장한 '인민'이란 표현은 '김정은 주의'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이 '김정은 주의'를 '김정은 애민주의'로 제시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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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강조했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당과 국가는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고 인민들은 당과 국가에 자기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의탁하며 진정을 다해 받드는 바로 여기에 인민대중제일주의가 구현된 우리 국가의 참모습이 있습니다."(11월 1일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 '국가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인민성을 더욱 강화하자'에 나온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말씀)

북한에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사상으로 알려진 '김정은 주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주의' 노선을 부각한 내용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경 봉쇄에 따른 식량난, 무단 출·입국자에 대한 총살령 등 참혹한 소식이 알려져 왔던 북한이 대외적으론 인민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지난 1일자 사설 '국가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인민성을 더욱 강화하자'를 보면 해당 사설에 '인민', '인민성' '인민대중중심' 등 인민이란 글자가 들어간 단어가 92번(제목 포함) 나온다. "우리 공화국은 국가활동과 사회생활전반에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해나가는 참다운 인민의 나라이다"로 시작해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 구현' 등 발언이 소개된 사설이다.

정교진 고려대 북한 통일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사설속에 빈번하게 등장한 '인민'이란 표현은 '김정은 주의'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이 '김정은 주의'를 '김정은 애민주의'로 제시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이 제시한 김정은 주의 관련 표현은 △모든 국가활동이 인민의 요구와 리익을 옹호하고 실현하는데 철저히 지향'△'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인민성을 더욱 강화' △인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모든 것을 지향복종 등이다. 노동신문은 이날자 사설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유일적령도(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여야 한다"며 김 총비서에 대한 인민의 변한 없는 충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10월 28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결과와 관련한 여야 간사간 합동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 내용으로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김정은 주의를 북한의 어떤 새로운 독자적인 사상 체계로 정리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국정원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기아 문제, 무단 출입국 시도자에 대한 총살령등을 언급하며 대북 제재 완화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킨타나 보고관의 대북 제재 완화 주장을 두고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는 북한 정권에 책임이 있음을 언급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러한 결의에 대한 의무를 따라야 한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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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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