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캠핑 갔다 실종됐던 4세 여아 17일 만에 무사 생환
[경향신문]
해안가 마을 한 주택서 구출
경찰 “용의자 1명 구금 상태”

호주에서 부모와 함께 캠핑을 갔다가 실종됐던 4세 여자 어린이가 약 2주 만에 무사히 구출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호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종 아동 클레오 스미스의 무사 생환 소식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비롯한 호주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부 호주 경찰청의 콜 브랜치 부청장은 2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오늘 아침 일찍 서부 호주 경찰청이 클레오 스미스를 구조했다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클레오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밝혔다. 브랜치 부청장은 “경찰관 한명이 그녀를 안으면서 ‘이름이 뭐니?’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클레오에요’라고 말했다”면서 클레오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클레오가 서부 해안 마을인 카나번의 한 주택에서 새벽 1시쯤 구출됐으며 한 남성이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을 부수고 이 주택에 진입했으며 한 방에서 클레오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이 클레오를 데리고 있었던 경위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클레오는 지난달 16일 카나번에서 50㎞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사라졌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클레오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엄마 엘리였다. 새벽 1시 30분쯤 텐트에 자러 가기 전 엄마에게 물을 달라고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이 텐트에서 잠을 깼을 때 클레오는 물론 클레오가 썼던 침낭까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4세 여자 어린이가 캠핑장에서 한밤 중에 감쪽 같이 사라지자 호주 경찰은 전문 경찰관 100명을 투입해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실종 당시 텐트의 출입구의 지퍼가 열려 있었는데 지퍼가 열린 위치가 클레오의 키로선 닿을 수 없는 위치였다는 점이 파악되면서 그녀가 스스로 텐트 문을 열고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클레오가 누군가에게 유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그녀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사진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웃는 어린 아이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였던 호주 시민들은 클레오가 17일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트위터에 “대단한 위안이 되는 뉴스”라면서 우리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 클레오를 찾고 그녀의 부모를 지원해준 많은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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