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입장객 통계 의문.."피서 문화 변화 대응"
[KBS 강릉] [앵커]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들이 올해 해수욕장 운영 상황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분위기였지만, 해수욕장 위주가 아닌, 변화하는 피서 문화에 대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여름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 방문객은 5백만 명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고성지역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해수욕장 피서객이 1/4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대다수 지역 통계와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한적한 지역을 선호한 결과라는 일부 분석도 있지만,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해수욕장 방문객 위주로 강원 동해안의 피서객을 집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노석·프레프체렌/서울 봉천동 : "강릉은 휴양을 즐기기에 좀 편하니까요. 왜냐하면 카페도 많고 예쁜 건물들도 많으니까, 그런 걸 봤을 때는 해수욕보다는 일단 휴양 쪽으로 맘 편하게 올 수 있는 곳 같아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는 내년에도 해수욕장 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방역'이 될 전망입니다.
또, 일부 시군은 캠핑이나 '차박', 반려견 등 해수욕장 운영에 다양한 주제를 활용하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해수욕이 아닌 다른 관광 컨텐츠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진숙/동해시 관광진흥팀장 : "날씨의 영향으로 바다(해수욕)만 보고 왔던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생겼는데,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관광 콘텐츠 개발을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용객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강원 동해안 시군이 피서객들의 새롭고 다양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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