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돌싱포맨' 이상민 "탁재훈, 이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크게 기여해"

박새롬 2021. 11. 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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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이혼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을 인정하며, 탁재훈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오징어들 게임'이 진행됐다. 이날 돌싱포맨들과 가수 김상혁, 배도환, 임형준, 김성수, 윤기원, 장호일이 돌싱 참가자로 출연했다.

이들 체육복 위에 각자 부여된 번호는 이혼 후부터 지금까지 계산한 개월 수로 드러났다. 이날 240번으로 지정된 배도환은 58세로, 20년 가까이 혼자 지내고 있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날 최시원도 특별 참가자로 등장, 돌싱남들의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상민은 "네가 110만원을 낸 거냐"며 게임 투자자인지 의심했다. 최시원은 "저도 정말 모르겠다. 저 빼고 정말 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배도환은 최시원에게 "결혼은 했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했고, 윤기원은 "이혼 꿈나무인 것"이라 거들었다.

이들은 달고나 뽑기 게임을 마치고 체육관에 둘러앉아 자축의 의미로 박수를 쳤다. 이상민은 "이게 뭐 축하할 일이냐"며 투덜거렸다. 탁재훈은 "이런 모임은 사실 가져서도 안되고, 모여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배도환은 이에 "왜 안되냐. 우리가 뭐 죄지었냐"며 발끈해 오히려 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상민은 "합의이혼 먼저 손 들라"고 했다. 배도환은 "나는 지금 후회된다. 용기가 있는 자만이 여자를 얻을 수 있다"며 "내가 다시 네 나이로 돌아간다면, 이혼하자마자 바로 여자를 만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김준호 등에게 조언했다.

이날 이상민은 한번 더 아찔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혹시 자다가 이러다 죽으면 어떡하지 걱정해본 사람 있냐"고 물었고, 돌싱들은 대부분 공감했다. 배도환은 "혼자 있을 때 쓰러져 본 적 있다"며 "나 이러다가 그냥 갈 수도 있겠구나"라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이런 거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이혼워치'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이혼한 사람들 시계 채워서 불규칙한 뭔가 나타나면 대신 신고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윤기원은 "그러지 말고, 요구르트나 우유를 시켜먹으면 된다"며 "아주머니께, 3개 이상 쌓여있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 말했다. 돌싱들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감탄했다.

이들은 분위기를 환기할 겸 '이혼해서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준호는 "진짜 좋아진 점은 매일 게임해도 되고, 매일 골프쳐도 된다"고 했다. 탁재훈은 "심지어 매일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고 거들었다. 탁재훈은 이혼을 두 번 한 김성수에게 "2번은 우리보다 더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혼한 지 가장 얼마 안 된 17번 김상혁은 "뭐가 제일 좋냐"는 질문에 당황했다. 이에 경력이 오래된 '이혼 선배'들은 "얘는 아직 애매하다"며 막내를 지켜줬다.

탁재훈은 "이 자리서 가장 곤혹스러운 사람은 최시원일 것 같다"며 "심지어 제일 잘생기고 걱정도 없을 것"이라 했다. 배도환은 "쟨 이혼도 안 할 얼굴"이라 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이혼할 얼굴이 따로 있냐"며 화냈다.

이상민은 "오늘 상금 타면 다들 뭐할 거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만약 내가 상금 타면 명품 하나 사고 싶다"고 했다. 김성수는 "주식을 사겠다"고 했고, 김상혁은 "비트코인"이라 말했다. 배도환은 "나는 복권을 사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답변을 들은 이상민은 "다들 멀었구나"라며 웃었다.

이상민은 "세상에 진짜 감사한 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혼이란 게 감춰야 되고 내가 끼지 못하는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들 이해해준다"며 "그게 재훈이 형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재훈이 형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탁재훈은 "세상이 바뀌려면 누군가 해야 될 일이었다"고 태연히 말했고, 돌싱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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