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 소환..13시간 조사

배동주 기자 2021. 11. 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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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이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손 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1시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손 검사를 상대로 실제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관련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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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차장검사급)이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손 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1시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손 검사를 상대로 실제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 관련 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면서, 검찰 공무원들에게 여권 인사들에 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 표시돼 있어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로도 꼽힌다. 다만 손 검사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은 공수처가 지난 9월 10일 손 검사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공수처는 손 검사가 소환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0일 체포영장과 23일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고발장 작성자를 ‘성명불상’으로 기재하는 등 사건에 관여한 인물들을 명확하게 특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수사력 부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을 이르면 내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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