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엇갈린 한일정상..임기 내 만남 불투명

박경준 2021. 11. 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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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끝내 불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만남 없이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헝가리로 출국했다.

일본 시간으로 2일 오전 일찍 영국을 향해 출발한 기시다 총리는 영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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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헝가리行 직전 기시다 도착..'대면' 불발
남은 임기 관계개선 힘들수도.."만났어도 조우 이상 의미없어"
COP26 기조연설 하는 문재인 대통령 (글래스고=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2 jjaeck9@yna.co.kr

(글래스고[영국]=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끝내 불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만남 없이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헝가리로 출국했다.

표면상으로는 두 정상의 영국 내 체류 일정이 어긋났던 것이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시간으로 2일 오전 일찍 영국을 향해 출발한 기시다 총리는 영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헝가리로 출국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이다.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의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역시 각자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회동 자체가 애초에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낮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시간 회담'을 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의 개별 회담도 각각 예정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출국 전 소감 밝히는 기시다 총리 (하네다공항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급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11.2 photo@yna.co.kr

물론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데다, 이날 오후 열린 '글로벌 메탄 협약식' 참석을 위해 영국에서 헝가리로 떠나는 시간도 애초 계획보다 두 시간 가량 순연하는 등 일정을 조율했기 때문에 두 정상의 만남이 아예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두 정상의 회동이 성사됐다 하더라도 단순 대면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긴 했지만, 양국 관계는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 등 첨예한 쟁점을 두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15일 첫 통화를 했을 때도 문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한국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는 등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렸다.

특히나 일본 중의원 총선 결과 자민당이 안정적 국회 운영이 가능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데 따라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대면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확률은 앞으로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문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hysup@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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