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임대주택 적자 나서 안 짓는다" 성남시장 시절 영상 공개

탁지영 기자 2021. 11. 2. 22: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은혜 의원실 제공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는 적자가 나 안 지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2013년 1월 당시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저희 임대 아파트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 하려고 한다. 그건 손해가 나니까. 그것 때문에 적자 나는 거다. 의회가 동조를 안 할테고. 안 할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해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사업을 진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그 해 9월 공식 설립됐다.

해당 영상에서 이 후보는 “도시공사가 왜 이익을 내느냐. 궁극적으로 이익 낼 필요가 없다”며 “1공단-대장동은 결합개발하면 거기서 수익이 좀 남긴 하는데 현지 주민 보상이나 이런 걸로 써야 된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임대 아파트 운영 대신 “수익이 생기면 어느 지역을 확 헐어가지고 도서관을 만든다거나 이런 본시가지 개발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당도 금지돼 있다. 공사인데 누가 배당을 받느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 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달 5일 대장동 임대주택이 6%로 축소됐다는 의혹 제기에 “이재명 성남시장 퇴임 이후 일어난 일로 이재명 후보와 연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