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노조 탄압 의혹' 집중 추궁
[KBS 부산] [앵커]
인사검증 특위를 가동 중인 부산시의회가 오늘은 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검증을 이어갔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후보자의 '노조 탄압'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도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인사검증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인사검증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과거 '노조 탄압' 의혹이었습니다.
한 후보자는 2016년 한국철도공사 경영지원본부장 재직 때 철도 민영화·외주화에 맞서 파업을 벌인 노조 조합원 252명을 무더기 징계했습니다.
[김삼수/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이 어떻고…. 이런 말씀 하시는데, 어떻게 이게 사람 중심이 됩니까?"]
특히 철도노조 파업 때는 조합원 가족에게 '0원 급여명세서'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 노동행위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기섭/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부당 노동행위를 넘어서 가족들에게 악랄한 짓이라 보여져요. 이게 온당한 처사입니까?"]
[한문희/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 "책임이 있다고 말씀드렸고요, 그 당시 상황도 충분히 이해를 해주셨으면…."]
골프 접대 전력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한 후보자는 업체 관계자에게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감찰을 받았습니다.
[이동호/부산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 "2013년에 접대성 골프로 감찰관에게 적발된 일이 있습니까?"]
[한문희/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 "이해관계가 없다, 그 건설업자는 철도공사로 전혀 납품한 적도 없고. 그래서 징계는 가지 않고 경고 조치로 끝나는."]
시의회가 인사 검증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 지하철노조는 한문희 사장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노조의 농성에다 시의회가 '부적격 결과'까지 낸다면, 박형준 시장 체제 첫 산하기관장 임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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