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 800g에 소주 먹고 튄 커플 중 여성이 뒤늦게 갚으면서 한 말

현화영 2021. 11.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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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흑돼지 800g에 소주까지 먹은 젊은 남녀가 음식값을 내지 않고 말 그대로 '먹튀'한(먹고 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이들 중 여성이 뒤늦게 식당을 찾아와 음식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먹튀 사건이) 공론화되자 어제 오후 5시쯤 두 분 중 한 분이 가게에 직접 찾아왔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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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점주 A씨 "어제 남성은 안 오고 여성이 보호자와 함께 찾아와 음식값 내며 '계산 안 했는지 몰랐다' 거듭 말하더라"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무전취식 당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걸로 알고 있어.. 금액을 떠나서 큰 상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흑돼지 800g에 소주까지 먹은 젊은 남녀가 음식값을 내지 않고 말 그대로 ‘먹튀’한(먹고 튀는)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이들 중 여성이 뒤늦게 식당을 찾아와 음식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식당 주인에게 “계산을 안 한지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먹튀 사건이) 공론화되자 어제 오후 5시쯤 두 분 중 한 분이 가게에 직접 찾아왔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남자분은 못 오셨고 여자분과 보호자로 보이는 두 분이 오셨다”면서 “와서는 ‘절대 의도한 게 아니었고 계산을 안 한지 몰랐었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계속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내용을 들어서 본인도 부담감을 느끼고 두려움에 찾아오신 것 같다”면서 “같이 오신 보호자분이 (여성의) 직장 관계자라고 들은 거로 기억한다. 아마 직장을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저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무전취식 당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대부분 경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르는 분들도 본인들이 얼마나 이런 죄책감을 가지지도 않고 이게 범죄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1000원이든 1만원이든 금액을 떠나서 노력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분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들 남녀가 웨이팅 중 본인들의 차례가 되자 슬그머니 화장실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는 방식으로 방문자 QR코드 체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식사 중에도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에 갔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일어나서 나가 버렸다고 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았고, 보고도 당했다”면서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를 2번 리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A씨는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이니 더 괘씸하다”라면서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이 하시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렵다.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을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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