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년전 성남시장 때 "임대아파트는 손해라서 안짓는다"

주희연 기자 2021. 11.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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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2013년 육성 파일 입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임대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건 안하려고 한다. 손해, 적자가 나니까”라고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2013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성남시 태평동 주민들과의 새해 인사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하는가”라고 묻는 한 주민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을 추진하던 때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1공단·대장동을 결합개발 하면 거기서 수익이 좀 남긴 하는데 현지 주민 보상이나 뭐 이런 걸로 쓰고 나머지 분양 개발사업 이런 것들 하면 돈이 남겠죠? 그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라며 “저희가 예를 들면 임대아파트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 하려고 한다. 그건 손해가 나니까. 그것 때문에 적자 나는 거거든요”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도시공사가 왜 이익을 내느냐? 궁극적으로 이익을 낼 필요가 없죠”라며 “왜? (이익을) 남겨서 뭐 하겠어요? 결국 써야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 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 없는 서민의 임대 주택은 수익의 관점이 아니라 주거 안정과 공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게 기본이자 상식”이라며 “이 후보의 30년 임대 기본주택 공약도 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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