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2% '고공행진'..9년 9개월 만에 최고치

오인석 2021. 11. 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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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3.2%..9년 8개월 만에 3% 넘어
국제유가 영향, 석유류 가격 27.3%↑
정부 "11월에도 물가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유류세 인하 조치, 12일부터 가격 신속히 반영

[앵커]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2%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돼지고기부터 집세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인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기 빛깔도 보고, 가격표도 보고, 한참을 고민하다 슬며시 놓아둡니다.

물건은 매대마다 가득하지만, 선뜻 카트에 옮겨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용희 / 서울 이촌동 : 채소 같은 건 특히 비싼 것 같아서 거의 들었다 놨다 하다가 놓고 올 때가 많고요. 다른 것들도 좀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 섰습니다.

9년 8개월 만에 3%대 물가입니다.

6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달에는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의 오름세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27.3%나 올라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가 26.5% 올랐고 경유와 자동차용 LPG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휴대전화 요금은 25.5%나 상승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기료와 전세, 공동주택관리비, 생선회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달걀이 33.4% 올랐고,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름세도 이어졌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도 확대되면서 3%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11월에도 국제유가 오름세와 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주유소별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전국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원재료 인상 등에 편승한 가공식품 업계의 담합 인상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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