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과정부터 논란..해마다 극심한 갈등만

이대완 2021. 11. 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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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이렇게 만들어진 합천 '일해공원' 지명 때문에 찬반 갈등이 1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법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결정 절차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일해공원' 지명 결정 당시 합천군의 설문조사 과정에서부터 일었던 논란에서 현재까지 거듭되고 있는 갈등까지, 이어서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당시 합천군은 '새천년 생명의 숲' 지명 변경을 위해 군민 설문조사를 합니다.

당시 공원 이름 후보는 '일해'를 포함해, '군민', '죽죽', '황강' 모두 네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설문조사서에는 '일해'에 대해서는 '군민의 자긍심 고취', '홍보효과 극대화', '관광명소로 부각', '성역화 사업 성행' 등 장점이 부각돼 있습니다.

또, 설문조사 대상자도 합천군이 직접 선정해 1,364명 가운데 78%가 새마을지도자·이장·읍·면장 등 관변단체 회원과 공무원이 차지해 대표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현주/당시 합천군의원 : "관변단체라고 하는 게 군에서 주는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 군에서 하는 말을 다 들어요, 대부분."]

설문조사에 대한 시비가 이어지자 '일해공원' 지명을 지지하는 측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해공원 적극 지지한다!"]

하지만,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대 측이 일해공원 간판을 철거하는 등 해마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지역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지역신문과 함께 의뢰한 여론조사와, 지난달 합천지역 6개 신문사가 의뢰한 여론조사는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등 여론조사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합천군은 14년 동안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군민 간의 반목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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