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車배터리 연속 흑자(종합2보)
기사내용 요약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 기록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 영업이익 39.7% 증가
자동차 전지 흑자 유지, 소형 전지?전자재료 사업 수익성 향상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소형 전지 등 사업 수익성이 향상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3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9.7%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조4398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55억원(3.2%), 영업이익은 783억원(26.5%) 증가했다.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2조7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19.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 일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소형 전지의 경우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매출은 6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전분기 대비 35.7% 증가했다.
전자재료는 전 분기와 비교해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스핀온하드마스크(SOH) 등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 중심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파우치형 전지는 해외 고객 신규 스마트폰용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원통형배터리 시장은 75GWh였다"며 "2025~2026년엔 170~180GWh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판매량도 2170 모델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물량증가와 각종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다"면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산화탄소 규제 충족과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전기차엔 생산 차질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양산하기 시작한 신규 전기차 배터리를 4분기부터 본격 확대하는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해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대응해 당초 계획한 자동차 배터리에서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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