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도 12만명..과천 오피스텔 청약 역대급 1398대 1

유준호 2021. 11.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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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규제 피해 경쟁률 '최고'
웃돈 노린 투기 수요도 몰려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이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했다. 총 89실을 모집하는 이 오피스텔 청약에는 12만명 이상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398대1로 '역대급' 경쟁률이 나왔다. 이는 역대 아파트 최고 청약경쟁률 809.08대1을 기록했던 지난 4월 동탄역 디에트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해 파악하고 있는 역대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무순위 청약은 제외) 중에서도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에는 청약자 12만442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98.05대1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형은 84T로 2가구를 모집하는데, 5762명이 몰렸다.

공급 가구 수가 가장 많은 84A 유형에는 10만6567명이 청약을 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로 주목을 받았다. 89개실 모두 전용 84㎡로 공급되는데 가장 낮은 분양가가 15억42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5개실(84PB)은 분양가가 22억원으로 책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 당시 전용 59㎡가 5억원대, 전용 84㎡가 8억원대에 분양했던 것을 감안하면 주변 아파트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단지는 옛 삼성SDS 용지(과천시 별양동 1-21)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들어선다.

아파트 대비 느슨한 오피스텔 규제는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당첨 후 명의 이전도 가능하다. 투기과열지구라도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전매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주택 실수요자들과 함께 '웃돈'을 붙여 전매하려는 투기적 수요가 대거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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