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산 가스' 9000km 날아왔다

김한솔 기자 2021. 11. 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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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강원도서 영상 포착.."특별한 영향 없다"

[경향신문]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 폭발로 생긴 아황산가스가 강원도 상공까지 내려오는 상황이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에 포착된 영상. 환경부 제공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에서 분화된 아황산가스가 아시아 대륙을 넘어 강원도 일부 지역 상공을 지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에트나 화산가스가 한반도까지 이동한 모습을 포착한 천리안위성 2B호의 영상을 공개했다. 에트나산은 시칠리아섬 동부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다.

올해 2월16일 이후 지속적으로 분화 중인 에트나 화산은 지난달 23일 오후 다시 폭발했다.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는 환경위성에는 이때 폭발한 아황산가스가 27일 한반도 북쪽에 유입된 뒤, 28일 한반도 남쪽으로 이동해 강원도 일부 지역의 상공을 지나는 모습이 찍혔다. 한반도에서 9000여㎞ 떨어진 곳에서 폭발한 화산인데도, 대규모 폭발로 화산가스가 아시아까지 이동한 것이다. 이 환경위성의 관측 범위는 동서로 일본과 인도, 남북으로 인도네시아 북부에서 몽골 남부까지로, 20여개 아시아 국가가 포함된다.

강원도 일부 지역 상공을 지난 화산가스로 인한 국내 영향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이 28일 당시 강원도 일부 지역의 지상관측소에서 아황산가스 농도를 살펴본 결과, 기존 농도와 큰 변화가 없었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수천㎞가 떨어진 이탈리아 화산일지라도 대규모로 폭발하면 화산가스가 아시아 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며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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