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정세균 측 의원들과 잇단 회동 '내부 결속 다지기'
[경향신문]
송영길은 경선 후보들 후원회장단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인 5일까지 전열 정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원팀을 위한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들을, 송영길 대표는 2일 경선 후보 측 후원회장들을 만났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 단일대오를 만들어가는 모양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정 전 총리 측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 의원 등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정 전 총리 측 한 의원은 통화에서 “원팀을 구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 측 핵심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설훈·홍영표·박광온·김종민·신동근·최인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경선 경쟁자 측 의원들과 만난 건 처음이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이 후보가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본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 확장과 원팀 구성이 중요하다는 말도 주고받았다. 이 전 대표 측 의원들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당내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이날 경선 후보들의 후원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하며 결속을 다졌다. 송 대표는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 후보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 전 대표 측 송기인 신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 장영달 전 의원, 박용진 의원 측 안광훈 신부를 만났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후원회장인 송 신부에게 “하나로 화합하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송 신부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선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 내부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가 추진 의사를 밝힌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내 대사면 등을 불협화음 없이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도부 한 인사는 통화에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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