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반값·투자금 유치.. 부동산 스타트업 새 바람

박은희 2021. 11.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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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IT를 접목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중개업체들이 위축된 오프라인 중개업계와 대조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 수수료' 등을 내세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업체가 속속 등장해 시장을 독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독과점이나 불공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중개업계의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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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부동산에 IT를 접목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중개업체들이 위축된 오프라인 중개업계와 대조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낮은 수수료 혜택을 주고, 공인중개사에게는 비싼 1층 사무실과 광고비가 없어도 부동산 중개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 다윈중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패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다윈중개는 '집 내놓을 때 수수료 무료, 집 구할 때 수수료 반값'이라는 슬로건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3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8월부터 전국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전국 부동산 개발 호재 및 재건축 사업성 지도'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위주의 현재 사업 영역을 원룸, 빌라 등의 다가구·다세대주택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상가·사무실에 대한 서비스도 추가한다.

2016년부터 온라인에 기반한 원·투룸 소형 주거용 부동산 직영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집토스는 지난 5월 총 거래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100명 이상의 대규모 중개 전문인력 채용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낮은 중개 수수료를 내세우는 우대빵은 지난달부터 자사 앱에서 갭매물(세를 끼고 살 수 있는 매물)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기존 중개업체들은 급격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얼어붙은 데다 지난달부터 부동산 중개 보수 상한이 최대 절반 가까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수수료 담합도 관행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는 부동산 중개 담합 처벌조항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기소 사례가 나왔다.

서울동부지검은 회원 가입비를 납입한 이들에게만 부동산 매물 정보를 공유하고 고액의 수수료를 유지하도록 종용한 혐의로 9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값 수수료' 등을 내세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업체가 속속 등장해 시장을 독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독과점이나 불공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중개업계의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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