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훈 감독 선례 막는다..韓 영화감독조합, 성폭력 제재 강화(종합) [단독]

김보라 2021. 11. 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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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앞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감독들에 대한 제재 및 의무 조치를 강화한다.

2일 OSEN 취재 결과 현재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영화계 내 성폭력 범죄를 막기 위해 조합 내 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제재 조치와 의무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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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앞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감독들에 대한 제재 및 의무 조치를 강화한다. 

2일 OSEN 취재 결과 현재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영화계 내 성폭력 범죄를 막기 위해 조합 내 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제재 조치와 의무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이사회의 의견을 토대로 강화된 조항들을 업데이트한 뒤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성폭력 감독들에 대한 DGK 측의 제재는 ‘3년간 조합원 자격 정지’였다. 단, 조합이 해당 감독에게 작품 활동을 하지 말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기 때문에 창작 활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이같은 규칙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간 3년간의 조합원 자격 정지 조치는 성폭력 가해자인 동료 감독을 옹호하지 않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했다.

DGK의 의무 조항이 법적인 효력은 없으나 조합 내 제재를 강화하게 된 배경에는 돌연 필명으로 나타난 조현훈 감독이 자리한다. 

지난 2018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된 조현훈 감독은 DGK로부터 조합원 자격 정지 3년 처분을 받았다. 활동 정지 명령은 아니었지만, 조 감독은 3년간 작품 활동을 중지하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후 올 9월 tvN 드라마 ‘홈타운’의 작가로 복귀했다. 그러나 본명 조현훈이 아닌 ‘주진’이라는 필명으로 나타나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DGK 측은 주진 작가 같은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감독이 자의적으로 3년간 활동을 중단한 뒤, 필명이나 바꾼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현재 조합원 자격 정지가 풀렸지만 ‘홈타운’의 종영 이후에도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연락은 받지 않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조현훈 감독은 올 5월 3년간의 회원 자격 정지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조합 측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성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받고 싶어도 여전히 무응답이다. 조 감독이 현재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에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다.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며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훈 감독은 2017년 영화 ‘꿈의 제인’으로 데뷔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D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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