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아파트 외지인 매입 급증..주택담보대출도 폭증

유진환 2021. 11. 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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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외지인들의 충남지역 아파트 매입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 같은 서북부 지역은 매매된 아파트의 절반 가량을 외지인이 사들이고 있는데, 세종과 대전에 이어 이번엔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 서북부지역.

최근 외지인들이 이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충남의 전체 아파트 거래, 2만 9천 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만 2천 건이나 됩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충남은 41.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특히 당진은 49.1%, 천안은 46%나 됩니다.

이런 현상은 천안을 시작으로 다른 충남 서북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현국/공인중개사 : "지난해 12월 (천안 동지역이) 조정지역이 되고 나서 다음부터는 아산이 첫 번째로 수혜를 받았고 그다음 지역들이 서산, 당진이 지금 받고 있고…."]

충남의 주택담보대출도 폭증 수준입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충남의 주택담보대출은 9,654억 원 증가해 지난해 전체 증가액 3,433억 원을 벌써 3배 가까이 추월했습니다.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은 실거주보다 투기 목적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돼 대출제한 등 각종 규제가 큰 효력 없이 풍선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아직까지는 세종이나 대전보다는 천안, 아산지역이 아파트 가격이 좀 싸고 앞으로 상승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인데…."]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강화된 규제대책이 변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에 지속적인 인구 유입, 각종 개발 호재 등으로 인해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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