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 "車강판 대체할 플라스틱 내놓겠다"(종합)

옥승욱 2021. 11.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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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엔지니어링 플라스틴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서울=뉴시스] 2일 열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기자간담회에 앤디 포슬트웨이트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바스프는 자동차용 철강재를 대체할 플라스틱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고객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바스프는 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경기 안산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시설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Engineering Plastics Innovation Center Korea·EPIC Korea)‘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 앤디 포슬트웨이트(Andy Postlethwaite) 사장은 “새로운 이노베이션 센터인 EPIC Korea는 고객들의 혁신적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바스프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소재다. 우수한 강도와 탄성으로 고온의 조건에서 견딜 수 있고, 쉽게 녹슬지 않으며 화재에 강하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금속의 성질에 가까워 금속 소재를 대신해 기계, 전기, 전자, 그리고 항공 분야 등에 사용된다.

앤디 사장은 "앞으로 자동차 철강재 역시 철강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며 "당사에 금속 대체 연구팀이 있는데 플라스틱으로 철강재를 교체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섬유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의 강성을 금속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을 예를 들 수 있다"며 "지금 플라스틱 강성은 금속의 60% 수준인데 앞으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날 EPIC 코리아의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영출 연구소장은 "센터가 마련되기 전엔 연구팀이 서울과 안산에 분리돼 있어 역량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연구만을 집중하기 위해 안산공장 일부 부지를 활용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안산=뉴시스]2일 경기 안산스마트허브에 개소하는 바스프 연구센터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앤디 포슬트웨이트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사장, 임윤순 바스프 한국지사 대표이사 등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안산시 제공)


현재 이노베이션 센터에는 24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바스프는 연구센터 인력을 내년 중반까지 20% 더 늘릴 계획이다. 연구센터인 만큼 다양한 장비도 보유 중이다. 분석 설비만 해도 90점에 달하며, 소재 개발 및 시편 생산 설비도 확보하고 있다.

유영철 연구소장은 "급변하는 자동차, 전기 전자, 소비재, 건축, 산업 소재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신규 소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시험 및 평가, 컴퓨터 시뮬려이션 해석을 통해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전자소비재혁신센터(CECC)도 이곳에 마련됐다. CECC는 신개념 경쟁력 강화 센터로서 제품 개발, 최첨단 품질관리 시스템, 제품 테스트 및 복합현실 경험(Mixed Reality Experience) 등을 결합해 소비자가전 브랜드 및 OEM 업체들의 차세대 혁신을 위한 소재 솔루션을 지원하는 원스톱 선진 제조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CECC의 기술장비를 통해 첨단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소재 솔루션 제작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현장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해봄으로써, 연구개발된 솔루션 제품과 양산제품 간의 격차를 줄여준다.

민리 쟈오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소비재 산업 사장은 "CECC는 연구소와 협업해 제품과 소재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소비재가 좀 더 가까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울트라폼(Ultraform)을 위한 국내 연구개발 역량 또한 강화했다. 여기에는 신제품 개발 시 샘플제작 시간을 단축하는 전용 압출기, 업스트림 공정을 위한 새로운 연구시설 구축, 신속한 품질시험이 가능하도록 보강된 고품질의 재료시험 장비 등이 포함된다.

앤디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제품 및 응용기술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통합된 사업부의 풍부한 노하우를 활용하여 보다 혁신적인 고객중심적 소재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들과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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