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 강남 대신 '경기 남부' 택하나

2021. 11. 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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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몬트로 광명 조감도[사진=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최근 경기 남부권 일대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당하기 힘든 서울 집값에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강남과 인접한 경기 남부권 일대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통망 확충 등 경기 남부권 일대에 예정된 교통 호재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4만3785건) 중 약 60%(2만6272건)가 경기 지역에서 나왔다. 이 중에서도 용인시 1736건와 수원시 1560건, 평택시 1162건, 광명시 858건, 화성시 813건 등 남부권 지역 일대의 비율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강남 일대의 높은 매매가와 전세난 심화로 수요자들이 경기 등 타 지역으로 대거 밀려나면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남부권 일대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권 지역의 집값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일대에서도 빠르게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서 선보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8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957건이 몰리며 1순위 평균 3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권으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2026년 완공 예정)이 예정돼 개통 시 강남 등 서울 도심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7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D1)'는 1순위 청약에서 6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364건이 접수돼 평균 16.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인근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서울·수도권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 36~102㎡ 총 3344가구로, 이 가운데 726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의 광명역에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광명~여의도를 잇는 노선으로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해 2월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가 확정되면서 차량을 이용한 이동도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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