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원본, 고향 부산에 온다

권병석 2021. 11. 2.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백 아가씨' '여로' 등 수많은 대중가요를 히트시킨 부산 출신 작곡가 고 백영호 선생의 악보 등 방대한 자료들이 부산에 기증된다.

부산시는 백영호 선생의 장남 백경권씨가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고 백영호 선생과 관련한 자료를 일괄 기증하겠다는 내용의 기증신청서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백영호 자료 7000점 기증
대중음악史 체계적 보관 첫 사례
해운대엘레지 등 100여 곡 흥행
공로 인정받아 명예의전당 올라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전시·연구
작곡가 고(故) 백영호 선생. 부산시 제공
동백아가씨 악보 원본. 부산시 제공
'동백 아가씨' '여로' 등 수많은 대중가요를 히트시킨 부산 출신 작곡가 고 백영호 선생의 악보 등 방대한 자료들이 부산에 기증된다.

부산시는 백영호 선생의 장남 백경권씨가 내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고 백영호 선생과 관련한 자료를 일괄 기증하겠다는 내용의 기증신청서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기증자료는 1948년부터 작곡한 대중가요 자필 악보, 녹음 음반테이프, 구술사 정리 테이프, 생활사 자료 등 7000여점이다. 특히 악보의 경우 대중음악사에서 체계적으로 보관·수집돼 기증되는 첫 사례로 꼽힌다.

백씨는 "선친의 자료가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기증돼 전시되는 것은 고향 부산을 사랑한 선친의 유지일 뿐 아니라 부산 및 한국 대중가요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며 기증 취지를 밝혔다.

작곡가 고 백영호 선생은 1920년 서구 서대신동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부산 영도의 코로나레코드사와 남부민동의 미도파레코드사에서 본격적인 작곡가 생활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추억의 소야곡(1955)' '해운대엘레지(1958)'를 유행시킨 후 서울로 상경한 지 1년 만에 국민가요 '동백아가씨(1964)'를 작곡해 국내 최고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100여곡을 흥행시켰다.

또 '울어라 열풍아(1965)' '동숙의 노래(1966)' '여자의 일생(1968)' 등 200여편의 영화주제가와 '아씨(1970)' '여로(1972)' 등 50여편의 TV드라마 주제가도 작곡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비롯해 방송가에서 숱한 작곡상을 받았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 백영호 선생의 소중한 자료는 기증 절차를 거쳐 부산근현대역사관의 학술연구와 전시에 활용될 것"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이 탄생한 항구도시 부산이 가진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부산의 정체성을 알리고 원도심 문화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중구 대청동에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조성하고 있다.

이 곳은 임시수도 정부청사, 한성 1918 등 원도심 역사·문화시설과 연계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에코(Eco) 박물관' 형태로 조성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