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경질 후 7개월을 날린 토트넘, 지금이라도 제대로 팀 정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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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누누 산투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대니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이제 토트넘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올렸던 감독들보다 훨씬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선임, 팀 전체 방향성을 다시 잡겠다"며 새로운 토트넘 건설을 약속했던 바 있다.
우선 토트넘은 콘테 감독 선임과 가까워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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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누누 산투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선임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오판을 거듭, 7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던 토트넘이 지금부터라도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1일 산투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7월 새 감독을 선임한 지 4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말미였던 4월 명장이자 스타 감독인 조제 모리뉴 감독을 과감하게 경질한 뒤 새 그림을 그렸던 바 있다.
당시 대니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이제 토트넘은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올렸던 감독들보다 훨씬 젊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선임, 팀 전체 방향성을 다시 잡겠다"며 새로운 토트넘 건설을 약속했던 바 있다.
하지만 야심차게 영입 후보군에 올렸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토트넘을 거절하면서, 토트넘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은 스캇 파커, 브랜든 로저스, 라파엘 베니테즈 등과 협상하며 '젊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 팀을 만들겠다는 스스로의 기준도 무너트렸다. 심지어 영입조차 성공하지 못해 '1991년생 지도자'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지휘 기간만 점점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메이슨 감독대행은 부임 일주일 만에 EFL컵 결승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렇게 토트넘은 어수선한 상태로 사령탑도 없이 프리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데려온 게 산투 감독이다. 선임 당시에도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울버햄튼에서 보여준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겨우 데려온 감독이 구단이 약속한 철학 및 비전과 맞지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컸다.
개막 후 EPL 3연승을 달리며 걱정이 기우가 되는 듯했지만 이후 3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 끝에 5승5패(승점 15) 반타작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은 선수와 감독 간 보이지 않는 불화가 생겼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이렇다 할 특색이 없는 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새 감독 협상에 연달아 실패한 탓에 절호의 우승 기회였던 EFL컵 결승을 메이슨 감독대행으로 나섰고, 장기적 계획과 맞지 않는 산투 감독을 '패닉 바잉'으로 데려온 탓에 성적과 팀 컬러를 모두 놓쳤다.
모리뉴 감독을 내보내면서 청운을 그렸을 토트넘이지만 결과적으로는 7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앞으로 내딛은 걸음이 하나도 없는 셈이다.
우선 토트넘은 콘테 감독 선임과 가까워진 모양새다. 레비 구단주가 콘테 감독과 직접 협상하기로 했고 콘테 감독도 원하는 요구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레비 구단주는 지난 시즌 말미 협상에 번번히 실패했던 경험을 잊지 않은 듯 이번엔 콘테 감독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모리뉴 감독 경질 후 무려 7개월 동안 시행착오를 겪은 토트넘이 지금부터라도 팀을 재정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더는 시간을 헛되이 쓰면 안 될 토트넘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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