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항공 구조조정 본격화..헝다 처리 선례될 듯

김재현 전문위원 2021. 11. 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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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으로 해외 자산을 마구잡이로 인수하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민영 기업 하이난항공(HNA) 그룹의 파산 구조조정 방안이 중국 법원에서 승인됐다.

1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1일 하이난항공(HNA) 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이 하이난성(省) 고급인민법원에서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 팀장은 "주주가 기본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HNA그룹 파산 구조조정은 민영기업이 공격적으로 확장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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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난항공 홈페이지

차입금으로 해외 자산을 마구잡이로 인수하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민영 기업 하이난항공(HNA) 그룹의 파산 구조조정 방안이 중국 법원에서 승인됐다. 하이난항공의 처리 방안은 중국 2위 부동산업체인 헝다그룹 처리과정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1일 하이난항공(HNA) 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이 하이난성(省) 고급인민법원에서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개최된 채권자 회의에서 확정된 HNA그룹의 부채규모는 약 1조1000억 위안(약 200조원)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구조조정 건이다.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HNA그룹은 항공, 공항, 금융, 기타 상업사업 등 4개 별도회사로 분리될 예정이다. 항공 사업은 민영기업인 랴오닝닝팡다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약 380억 위안(약 6조8400억원)을 주입할 계획이다. 하이난항공은 250억 위안에 달하는 현금을 수혈받으며 영업부채를 전부 청산하고도 약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가지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구조조정 방안 통과 후 기존 HNA그룹 대주주의 지분은 전부 소각되고 채권자만 보유 비율에 따라 투자금을 상환받을 전망이다. 지난 9월 18일 구깡 하이난성(省) HNA그룹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구조조정 후 대주주 지분은 전부 소각될 것이며 이는 파산 구조조정 절차의 법률적인 요구 사항"이라고 밝혔다. 구 팀장은 "주주가 기본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HNA그룹 파산 구조조정은 민영기업이 공격적으로 확장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위기로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 중인 헝다그룹 역시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진입하게 되면 쉬자인 회장의 지분은 전부 소각되고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거나 회사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에게 보유 비율대로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HNA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 및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섰으며 사업 분야를 호텔, 여행, 부동산, 금융, 물류, 쇼핑몰로 무분별하게 확장했다. HNA그룹이 해외 인수합병에 집중하던 2015~17년, 힐튼호텔, 홍콩 부동산 등 해외 자산을 매입하는 데 약 400억 달러(약 46조8000억원)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HNA그룹의 부채는 2013년 약 2000억 위안(약 36조원)에서 2019년 상반기 7067억 위안(약 127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257%로 상승했다.

2016년 해외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2017년부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을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HNA그룹은 2018년 약 3000억 위안(약 54조원)에 달하는 비항공업 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섰으나 손실을 피하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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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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