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광로 선대위' 발족..野 결전 앞서 '화학적 결합' 관건

박주평 기자 2021. 11.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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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을 앞세운 '매머드급'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운 설훈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 전 대표 측 홍영표 의원과 정 전 총리 측 김영주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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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 선대위원장·본부장 전면 배치..릴레이 만찬도
李후보, 재난지원금 등 앞선 정책 발언에..내부서도 "여러 걱정 많아"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한 경선 경쟁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장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 후보.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을 앞세운 '매머드급'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본격적인 본선 구도가 전개되는 만큼, 형식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한 '원팀'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 돔(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 등 경선 후보들과 의원 전원이 총출동한 대규모 행사다.

선대위는 '매머드급' 규모로 꾸려졌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상임고문을 맡고,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 김두관·박용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한 의원들도 선대위에 전면 배치됐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운 설훈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 전 대표 측 홍영표 의원과 정 전 총리 측 김영주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만 12명에 달한다.

경선 후보들의 비전과 공약도 이재명 후보 직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복지위원회(이낙연), 미래경제위원회(정세균), 사회대전환위원회(추미애), 균형발전위원회(김두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내년 3월 대선을 위한 '원팀 체제'의 골격을 갖췄다. 국민의힘이 오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경선 갈등을 극복할 시간을 고려하면 한발 앞서갈 수 있다.

실질적 원팀을 위한 '화학적 결합'은 남은 과제다. 공동 선대위원장·선대본부장 체제에서 이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 중심으로 선대위가 운영되고, 다른 진영 인사들이 '들러리' 역할에 그친다면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 역시 이를 절감하고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전날(1일) 설훈·홍영표 등 이낙연 측 의원과 만찬을 했고, 이날은 김영주·안규백·이원욱 등 정세균 측 의원들과 만찬을 한다. 이 후보는 만찬을 통해 의원들에게 협력을 구하는 한편, 향후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조언도 듣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당과 조율되지 않은 의제를 주도하는 데는 일부 우려도 나온다. 당은 이 후보의 주장을 반영해 내년도 예산안에 재원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후보가 당과 더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낙연 측 오영훈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당과 더 논의하는 것이 맞겠다 싶고, 정부 입장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난지원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라고만 말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 후보가 당과 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길 것 같다"며 "여러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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