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포기하고 연기를"..이도현, '멜랑꼴리아' 임수정도 극찬한 연기 천재 [Oh!쎈 종합]

[OSEN=박소영 기자] 대선배 임수정도 극찬한 이도현이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덕분이다. 

2일 오후 tvN 새 수목 드라마 ’멜랑꼴리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지윤수 역의 임수정, 백승유 역의 이도현이 김상협 감독과 함께 자리했다. 이 작품은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이 맡은 지윤수는 탄산수 같은 미소, 소녀 같이 여린 몸집에 선한 인상이지만 한 번 마음 먹은 건 밀어 붙이고야 마는 강단이 있는 인물이다. 세계 7대 수학 난제 앞에선 늘 가슴이 뛰는 수학 덕후지만 입시교육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에게는 너만의 ‘해답’과 ‘증명’을 해보라고 독려하는 낭만 교사다. 

이도현은 수학 천재 백승유로 분한다. 빛을 잃은 눈동자에 말이 없고 조용한 자발적 아웃사이더이자 고등학교 전교 꼴찌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린 시절 각종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며 10세에 MIT에 입학, 12세에 자퇴해 돌연 자취를 감춘 사라진 수학 천재 소년이었다. 

임수정은 “후배 배우로서 이도현의 전작들을 보며 ‘매력 있는데 참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만났는데 예상한 것보다 호흡이 더 빨리 아주 좋게 맞춰졌다. 아름다운 청년 같은 매력이 있다. 내면에 깊은 감성과 나이,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기력을 갖고 있다”고 이도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제가 이도현에게 더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나이 차, 선생과 제자의 케미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이도현이라는 배우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이 작품에 스며들고 있다. 이도현과 같이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도현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호텔 델루나’, ‘18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까지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대체불가 연기력으로 완벽한 대세 배우 대열에 들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작품이 ‘멜랑꼴리아’다. 이도현은 “학창시절 저는 문과였다. 제가 지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수학 과외 선생님 덕분이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수학 말고 배우에 흥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선생님이 어머니께 말씀해주셔서 과외를 끊었다. 덕분에 배우가 됐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전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수학포기자인 이도현이지만 수학 천재로 완벽하게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수학 천재 캐릭터라 수식을 쓸 때 어색해 보이지 않게 자문 선생님한테 배워서 열심히 촬영했다. 학생 때엔 소극적이고 마음을 닫은 인물이라 평소에서 사람들도 피하고 말도 안 하고 지냈다"고 연기 열정을 알렸다. 

차세대 멜로킹 자리를 예약한 이도현이 임수정과 어떤 수학 로맨스를 풀어낼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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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