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경선에 비방전 난무..국민의힘, 벌써부터 '원팀' 우려

박소연 기자 2021. 11. 2.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박빙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막판 비방전이 과열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날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공천 협박' 의혹을 비롯해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줄을 잇고 있다.

홍준표 의원 측에서 제기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불법 선거운동은 5가지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尹-洪, '공천협박' 등 불법 선거운동 논란 지속..선거전략 일환 분석도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9월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박빙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막판 비방전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원팀' 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날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공천 협박' 의혹을 비롯해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홍준표 캠프 안상수·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 선거관리워원회에서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사실 여부와 누가 어떻게 한 것인지 해당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를 비롯해 당 징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다는 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캠프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국민의힘 당원 B씨에게 전화해 "11월1일이나 2일 (투표) 문자가 발송될 것이다. 그때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다. B씨가 "(A씨 소속이) 국민의힘 성북지구냐, 국민의힘 본당이냐"고 묻자, A씨는 "성북지구다"라고 말한다.

홍준표 의원 측에서 제기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불법 선거운동은 5가지에 이른다. 공천을 미끼로 당협위원장들을 협박하며 줄세우기를 했다는 의혹, 당과 당협위원회를 사칭해 특정 후보 지지를 요구했다는 의혹, 가짜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지선언을 유도하고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 시·도당위원장 선거중립의무 위반 사항을 묵인했다는 의혹, 대리 투표 유도 행위 의혹 등이다.

윤석열 캠프는 "정당하고 적법한 경선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며 "국민의힘 당헌·당규 어디에도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대선 경선 선거 운동을 금지하는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윤석열 캠프가 당협을 '사칭'했다는 걸 문제삼은 것인데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입장문"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경의 백드롭에는 이날부터 대선후보 선출 모바일투표가 진행되는 후보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정치권에선 이같은 신경전이 그만큼 이번 경선의 치열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안갯속' 접전 양상은 처음이란 것이다. 2007년 당시 박근혜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섰으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이겨 이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강의 판세가 접전 양상이다 보니 막판에 캠프 간 비방전과 신경전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홍준표 캠프에서 문제삼는 것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과거에 없던 새로운 문제들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캠프의 '공천 협박' 문제 제기가 일종의 선거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캠프가 현역 의원들과 당협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공격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조직 투표를 약화시킬 수 있단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당협위원장들이 대놓고 동원활동을 못하게끔 진영을 흔드는 전략일 수 있다"며 "여론조사도 박빙 양상이고 당원투표율마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각 캠프의 신경전은 5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감정 싸움은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성폭행 시도한 친구 용서했더니 돌아온건 2차가해, 끝내 실형선고"죽여" 고함치던 7살 아들, ADHD…이지현 "죄인처럼 산다"서인영, '아이유 화장실 구타설' '제시 몸싸움 루머' 입 열었다'소개팅 200번' 유튜버 "의사 남친, 물건 고르듯 여자 찾아…최악"'폐암 말기' 김철민, 안타까운 근황…"마지막 사투 중"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