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부터 양주까지" 안양시, 고액체납자 '압류 징수' 실시

지방세 1천만 원 이상 체납자 9명 대상
가택수색으로 물품 압류, 현장납부도

경기도 안양시가 고액체납자를 상대로 징수 작업에 들어갔다.

2일 시는 1천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한 9명에 대해 10월 한 달간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는 귀금속, 명품시계, 상품권 등 모두 37개 품목을 압류하고, 현금 2800만 원을 현장에서 거둬들였다.

해당 고액체납자들이 내지 않은 세금 합계는 3억 원에 달한다.

지방세 1800만 원이 밀린 A씨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고가의 차량 2대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가택수색 현장에서 1800만 원 전액을 자진 납부했다.

지난 2011년부터 2천만 원을 체납한 B씨의 경우 가택수색을 거부하다 경찰관 입회 하에 강제진입이 이뤄지자 자진해 문을 열었다. 징수팀은 B씨로부터 순금열쇠, 양주 등 1천만 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한 상태다.

강제 압류된 물품 등은 향후 감정평가와 공개매각을 통해 체납세로 충당된다.

이번 가택수색은 체납자의 재산여부, 가족구성원, 실제 거주지 등 사전 조사를 거쳐 진행됐다.

시는 앞으로도 고액체납자에 대한 동산의 공매처분과 형사고발,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 징수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방자치의 소중한 재원인 지방세가 꼼꼼하고 형평성 있게 납부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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