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녹조로 몸살 앓는 낙동강 어쩌나..'

최준영 기자 2021. 11.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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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녹조로 몸살 앓는 낙동강 어쩌나.'

최근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주요 식수원 중 유일하게 낙동강 유역 5개 지점에서 여전히 녹조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심각한 녹조 현상이 빚어졌던 충북 대청호의 경우 3주가량 조류경보 미발령 기준을 충족해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낙동강 유역에서 올해 특히 녹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식수에 대한 불안·공포를 강하게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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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녹조로 몸살 앓는 낙동강 어쩌나….’

최근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주요 식수원 중 유일하게 낙동강 유역 5개 지점에서 여전히 녹조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수온이 떨어졌는데도 되레 유해 남조류(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는 세균)가 급증해 오염물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민의 식수원인 칠서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달 25일 기준 ㎖당 3225개(cells)를 넘어서면서 현재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수온이 17.5도를 기록해 전주보다 1.4도가 떨어졌는데도 남조류가 2336개나 급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덕동호(댐 앞)는 868개(수온 20.9도)에서 1181개(〃 19.0도), 사연호(반연리)도 773개(〃 20.9도)에서 1037개(〃 18.9도)로 모두 수온이 하락했음에도 남조류가 증가했다. 이 외 진양호와 물금·매리 지점은 남조류가 감소했지만 조류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했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미발령(1000개/㎖ 미만) 관심(1000개/㎖ 이상) 경계(1만 개/㎖ 이상) 대발생(100만 개/㎖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까지 심각한 녹조 현상이 빚어졌던 충북 대청호의 경우 3주가량 조류경보 미발령 기준을 충족해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녹조는 남조류 등이 대량으로 증식해 물이 녹색 또는 남색을 띠는 현상으로, 수온 상승과 오염물질 유입, 많은 일조량, 느린 유속 등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한다. 낙동강 유역에서 올해 특히 녹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식수에 대한 불안·공포를 강하게 표하고 있다. 실제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21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주민 중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다’고 답한 비율이 대구(28.0%)가 가장 낮았고 부산(33.5%)도 최하위권이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 개방에만 집착해서 낙동강 유역 주변 오염원 관리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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