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서비스 '당근페이' 선보인 당근마켓..'흑자 전환' 길 열릴까

천호성 2021. 11. 2.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내놨다.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에도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적자를 쌓던 당근마켓이 당근페이 도입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제 막 당근페이를 낸 만큼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송금·결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익화 등의) 사업 확장성은 추후에 검토해볼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 화면. 당근마켓 제공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내놨다.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에도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적자를 쌓던 당근마켓이 당근페이 도입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당근마켓은 1일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당근페이는 중고 거래 상대에게 물건값을 지불하는 데 쓰이는 ‘앱 내 송금·결제’ 기능이다. 지금까지 당근마켓을 쓰는 구입자는 판매자에 현금을 주거나 계좌이체를 하는 방식으로 물건값을 치러 왔다.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은행 앱 등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 당근마켓 앱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 송금하고 입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당근마켓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계좌이체 과정에서 서로의 계좌번호와 이름 등이 불가피하게 공개되는 일이 잦았다. 당근페이는 앱에서의 별명 등 외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당근페이 도입은 당근마켓에 새로운 수익원 등장이란 의미도 있다. 당근페이는 개인 간 송금 외에 일반 점포에서의 ‘결제’ 기능도 갖고 있는 터라 가맹점 결제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당근마켓 앱의 ‘내 근처’ 메뉴에 뜨는 가게들 중 당근페이 가맹 점포들에서 당근페이로 물건 값을 치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한다. 다만 당근페이가 먼저 도입된 제주에는 아직 가맹점이 없는 터라 당장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간 당근마켓은 2015년 출시 이후 가입자를 가파르게 늘려 현재 누적 가입자 2200만명이 넘는 ‘국민 앱’에 올랐지만 온라인 광고 수익 외에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내왔다. 2019년 영업적자는 70억여원,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당근마켓은 수수료 요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즈음에 수수료 요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당근페이가 ‘카카오페이’처럼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경우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제 막 당근페이를 낸 만큼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송금·결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익화 등의) 사업 확장성은 추후에 검토해볼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