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미국서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 시작

서동준 기자 2021. 11.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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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5~11세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어린이 감염자 중 50%가 무증상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미국의학회지(JAMA) 소아과'에 게재된 연구결과에서도 가정 내에서 성인과 어린이가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이 거의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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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12세 소년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호주는 지난 7월부터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 보건당국은 1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5~11세 백신 접종 계획과 근래 코로나19 상황을 보고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지난달 29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5~11세 어린이 대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백신 포장·운송을 시작했다”며 “24시간 쉬지 않고 진행해 이미 수백만 도즈가 운송 중이며 다음주까지 전국에 1500만 회분이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종 권장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FDA의 승인을 CDC가 뒤집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조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5~11세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어린이 감염자 중 50%가 무증상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미국의학회지(JAMA) 소아과’에 게재된 연구결과에서도 가정 내에서 성인과 어린이가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이 거의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체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성인의 1차 백신 접종률이 80%을 넘겼으며, 접종 완료 비율은 70%를 넘겼다. 한국 성인의 백신 접종률은 2일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가 92.3%, 접종 완료가 87.9%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FDA가 화이자로부터 제출받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00명 이상의 어린이 중 3명만 감염됐지만, 위약을 접종한(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60명 어린이 중에서는 1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성인과 유사하게 어린이 대상의 백신의 감염 예방률은 91%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통증, 두통, 근육통, 미열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만 있을 뿐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지난달 31일 6∼11세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모더나의 12∼16세 청소년용 백신 긴급사용 신청에 대해 FDA가 청소년들에게 심근염과 같은 드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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