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치맥 가능해도 응원·함성 참으세요..정부 "금지 지키도록 조치 검토"

조승한 기자 2021. 11. 2.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1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육성 응원과 함성을 지른 데 대해 정부가 우려를 표했다.

현재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백신 접종자 전용 구역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가능하나 응원과 함성은 금지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1일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육성 응원과 함성을 지른 데 대해 정부가 우려를 표했다. 현재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백신 접종자 전용 구역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가능하나 응원과 함성은 금지돼 있다. 방역당국은 응원과 함성 금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치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프로야구 경기장 내 입장과 취식이 가능하더라도 함성과 구호는 금지돼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구단, 한국야구위원회(KBO) 등과 이런 부분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경기 와일드카드결정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많은 1만 2422명의 관중이 모였다. 키움이 두산에 7대 4로 승리한 가운데 8회까지 4대 4 접전이 이어지며 관중들이 순간순간 환호성을 지르고 일어나 팀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두 팀의 경기는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장에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정원의 50% 입장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 전용구역을 따로 둘 수 있고 이곳에는 입장 규모 제한과 일행 간 띄어 앉기 등 방역 수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KBO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때문에 포스트시즌 동안 모든 야구장은 좌석 대비 100% 입장이 가능하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백신 접종 완료자와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자 등이 출입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 전용구역에서는 실외 경기장에 한해 치킨이나 맥주를 비롯한 취식도 허용된다. 그러나 응원이나 함성 등은 침방울 배출 등을 이유로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응원이나 함성 등은 허용되지 않은 만큼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침방울 배출이 많아지고 강해져서 마스크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며 “접종 완료자들로만 관중이 구성된 경우에는 취식이 허용돼 있다. 취식할 때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 이때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더욱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백신 접종자나 음성 확인자는 응원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동서양의 차이 같다”며 “아시아권에서는 마스크 감염 방지 효과에 가치를 두고 있고, 서구권은 계속 논쟁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 응원과 함성에 대해서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서는 허용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검토한다는 판단이다. 손 반장은 “백신접종은 1차 방어막이지만 델타변이 양상을 보면 감염 예방 효과가 60% 정도에 불과하다”며 “최후 방어막으로서 마스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