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 인사검증회..'0원 월급 명세서' 도마 위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21. 11.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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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에서는 한 후보자가 한국철도공사 재직 당시 노조탄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특위 위원들은 한 후보자 철도노조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2016년 12월 사측이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이른바 '0원 월급 명세서'를 보낸 점을 집중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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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서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회 열려
특위, 철도공사 재직 당시 노조탄압 논란 집중 공략
"2016년 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당시 사측이 파업 조합원에게 보낸 '0원 월급명세서' 지적
한 후보자 "문의 많아 실질임금 알려준 것..불찰 인정"
2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가 열렸다. 부산시의회 제공

2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에서는 한 후보자가 한국철도공사 재직 당시 노조탄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특위 위원들은 한 후보자 철도노조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2016년 12월 사측이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이른바 '0원 월급 명세서'를 보낸 점을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의원은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데, 급여명세서를 보낸 것은 조합원들을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이야기하는데, 이런 사례를 볼때 어떻게 사람 중심으로 볼 수 있나?"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노기섭 의원은 "0원을 넘어 마이너스가 적한 (급여명세서를)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보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넘어 악랄한 짓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당시 급여명세서를 보내게 된 것은 파업 중 급여에 대한 문의가 많아 실질 급여가 얼마인 지 알려준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심적 부담을 줬을 것 같아 제 불찰이고 당시 집행부에도 사과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후보자가 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이던 2013년 접대성 골프를 쳐 경고를 받았던 점도 지적됐다.

민주당 이동호 의원의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 후보자는 "당시 국토부 공무원이 타 부처 공무원 등과 골프를 칠 것을 요청해 거부하지 못했다"며 "예기치 않게 건설회사 관계자가 함께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감찰에서 건설업자와 제가 이해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공사로 사안이 넘어와 징계는 가지 않고 경고조치로 끝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의원은 "접대성 골프가 적발되는 것은 흔치 않은 데, 들킨게 한 건일 뿐 안 들킨게 더 있지 않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압박했다.

한 후보자가 직무수행 계획서에 적은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노기섭 의원은 "인력 운용의 효율성은 흔히 말하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뜻이냐?"고 따졌고, 한 후보자는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효율화를 말한 것"이라고 맞섰다.

부산지하철노조가 한 사장 후보자 지명에 반발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민주당 조철호 의원은 "지금 밖에서 노조가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며 "사장이 된다면풀어나갈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먼저 진솔하게 다가가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현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논의하고 갈등의 소지가 있는 사안은 노조와 TF를 만들어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인사검증특위는 이날 검증회를 마친 뒤 논의를 거쳐 오는 4일 한 후보자의 적격 또는 부적격 결과를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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