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세긴 대세"..10억 소녀 로지, 광고계 종횡무진 미친 존재감

김승한 2021. 11.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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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로지'가 광고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사생활 스캔들이 없고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이점에 최근 광고 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다. 특히 이동에 제약이 많고 다수가 모이는 것에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 시국에 가상인간 활용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은 로지를 앰버서더(홍보대사)로 기용하고 이달 14일까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W컨셉은 올해 5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 인수된 온라인 패션플랫폼이다.

W컨셉은 평소 다양한 패션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해 온 로지가 여러 스타일을 자유롭게 소화하며 고객에게 폭넓은 패션 콘셉트를 제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브랜드 캠페인 'WAKE UP YOUR CONCEPT'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W컨셉은 로지 탄생의 프리퀄을 담은 브랜드 광고를 앱과 웹사이트,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광고에선 최초로 로지의 가상 공간을 공개한다.

또 W컨셉 회원만을 위한 로지와의 독점 인터뷰도 공개할 예정이다. 로지가 최초로 공개하는 가상 공간에 대한 소개와 W컨셉을 통해 현실세계로 깨어나게 된 이야기, 관심사, 플레이리스트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출처 = W컨셉]
로지는 지난해 8월 콘텐츠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인간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반인처럼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 10만3000명을 돌파했다.

로지는 다양한 기업들과 광고 계약·협찬을 맺어왔다. 지금까지 전속계약을 맺은 것만 8건이며 협찬 관련해서는 10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도 상당하다. 지난 9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이번 주만 (광고를) 2번 했고 지금 전속계약을 맺은 것은 현재 8건이다"며 "협찬 관련해서는 100건 이상이 돼 있는데 다 쳐내지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목표로 했던 (로지로 인한) 수익은 달성한 상태며, 올해 연말까지 충분히 10억 이상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지는 지금까지 반얀트리 호텔부터 쉐보레 전기차, 신한라이프, 구찌X삼성전자, 마틴골프, 질바이질스튜어트 등의 광고와 협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가상인간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딥러닝 영상생성기업 클레온이 만든 남성형 가상인간 '우주'가 등장했고, 최근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전시 해설·홍보를 위한 가상 인간 '다온(DA:ON)'을 선보였다. 다온은 이달 1일부터 5개월간 열리는 온라인 특별전 '인공지능과 예술'에서 해설사로 나선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가상인간을 모델로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작년 8월 이케아는 일본 도쿄 매장을 내면서 가상인간 '이마'(imma)를 모델로 기용했다.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는 2016년 제작한 가상인간 '릴 미켈라'로 2019년에만 약 140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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