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희생자 위령비 제막..'미군 폭격' 명시

강종구 2021. 11.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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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월미도에 세워졌다.

위령비에는 '1950년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에 따라 건립했다'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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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미공원서 제막식..인천시, 유족 지원사업 지속
'인천상륙작전 월미도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과 한인덕 월미도 귀향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위령비를 살펴보고 있다. 이 위령비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2021.11.2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상륙작전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월미도에 세워졌다.

인천시는 2일 월미공원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 위령비는 제1기 진실화해위 진실규명 결정에 따른 권고사항을 반영해 인천시가 2천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진실화해위는 2008년 '월미도 미군 폭격사건 진실규명 결정서'에서 "월미도 거주 민간인들이 1950년 9월 10일 인천상륙작전에 선행한 미군의 폭격으로 집단희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희생자까지 포함해 실제 희생자는 100여명까지로 추산된다"며 원주민의 귀향과 위령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정부와 인천시에 권고했다.

이번 위령비는 피해 주민들이 '미군의 폭격'에 의해 희생됐다는 내용도 담았다.

위령비에는 '1950년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 당시 유엔군 소속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원주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권고에 따라 건립했다'라고 적혀있다.

인천시는 애초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100여명의 월미도 민간인 희생자들'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가해 주체인 미군을 위령비에 적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 여론을 수용해 문구를 정했다.

미군 폭격 사실을 위령비에 적시한 사례는 월미도 위령비 말고도 여럿 있다.

경북 예천 산성동과 경북 포항에 있는 위령비에는 각각 '한국전쟁 중 미군 오폭으로 인한 산성주민 희생자 위령비'와 '한국전쟁 미군 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인천시는 위령비 건립 이후에도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유족 지원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시는 2019년 제정된 인천시의회 조례에 근거해 월미도 미군 폭격 피해 주민과 유족 23명에게 월 25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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