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케미=1729점"..'멜랑꼴리아' 임수정♥이도현이 푼 수학 로맨스 [종합]

박소영 2021. 11.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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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수학이 로맨스를 만났다. 낯선 조합이지만 믿고 보는 배우 임수정과 이도현이 만나니 해답이 풀렸다. '멜랑꼴리아'가 수학을 매개체로 한 이야기임에도 관심을 끄는 이유가 여기 있다. 

2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tvN 새 수목 드라마 ’멜랑꼴리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윤수 역의 임수정, 백승유 역의 이도현과 함께 김상협 연출가와 자리해 취재진을 화면으로 만났다. 

10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멜랑꼴리아’는 tvN 15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이 맡은 아성고 수학 교사 지윤수는 세계 7대 수학 난제 앞에선 늘 가슴이 뛰는 ‘수학 덕후’다. 다만 입시교육의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너만의 ‘해답’과 ‘증명’을 해 보라고 독려하는 낭만 교사다.

임수정은 “처음 대본을 읽는데 제목에서부터 심장이 쿵하는 타격감을 느꼈다. 무슨 이야기이길래 이런 제목일까. 수학으로 교감하는 모든 대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수학을 매개체로, 수학이라는 학문이 꽤 진지하고 아름답게 다뤄지는 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학을 어렵지 않게 예술적으로 인문학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에 감동 받았다. 제 뇌가 반짝반짝 전기를 받고 전류가 흐르는 걸 느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를 끌어당기고 있구나 싶더라. 꼭 하고 싶었다. 운명적으로 꼭 만나야만 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도현은 수학 천재 백승유 역으로 변신한다. 자발적 아웃사이더이자 고등학교 전교 꼴찌. 그런데 어린 시절 각종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하며 10세에 MIT에 입학, 12세에 자퇴해 돌연 자취를 감춘 ‘사라진 수학 천재 소년’이라는 놀라운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이도현은 “학창시절 저는 문과였지만 수학 과외를 받았다. 제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수학 과외 선생님 덕분이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신다. 수학 말고 배우에 흥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선생님이 어머니께 말씀해주셔서 과외를 끊었다. 덕분에 배우가 됐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정과 이도현은 나이차, 사제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한 임수정과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단단히 자리매김한 대세 이도현의 만남만으로도 ‘멜랑꼴리아’에 쏠리는 기대감이 대단하다. 

김상협 감독은 “임수정과 이도현의 케미가 압도적이다.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성들은 이야기를 힘있고 따뜻하게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수학이 갖고 있는 의미를 어떻게 풀어낼지, 다른 인물들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임수정은 이도현에 대해 “처음 만났는데 예상한 것보다 호흡이 더 빨리 아주 좋게 맞춰졌다. 아름다운 청년 같은 매력이 있다. 내면에 깊은 감성과 나이,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기력을 갖고 있다. 이도현이라는 배우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고 있다. 같이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도현은 “도움은 제가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 배우는 각자 맡은 역할을 연구하고서 현장에 가는데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생각나게끔 현장에서 도와주셨다. 분석 안 해도 되겠는데 싶더라. 제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연기를 했다면 임수정 선배 덕분이다. 너무 감사하게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들을 보며 김상협 감독은 케미 점수 1792점을 줬다. “승유가 쓰고 있는 모자에 1729라고 써 있다. 두 사람이 이 번호 덕에 처음 만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숫자라 둘의 케미도 1729점이다. 상징하는 의미가 일맥상통한다”는 것. 이에 임수정은 200점 만점에 200점을, 이도현은 1004점을 줬다. 

겉으로 보면 ‘멜랑꼴리아’는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로 비춰진다. 하지만 김상협 감독은 “따뜻한 로맨스로 진행되다가 격정적인 스토리로 간다. 복수도 있고 감정의 성장, 치유 회복 등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는 드라마다. 로맨스라고 규정짓지 말고 다양한 인간들이 어우러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함께 그려나갈 이야기, 같이 풀어나갈 수학 공식들이 굼긍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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