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긴축 나서나'..美이어 英·加·濠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김다솔 2021. 11. 2.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탓에 미국은 물론 다른 선진국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기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도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지난 27일 양적완화 조치를 끝내고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BOE 총재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BOC, 예상보다 빠르게 양적완화 종료
RBA, YCC 폐지하며 조기 금리 인상 관측
미국에 이어 다른 선진국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탓에 미국은 물론 다른 선진국들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기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도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의 발언 이후 시장은 영국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상품 및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영국인들의 인플레 우려가 심해지면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BOE는 오는 4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자료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62%로 추정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의 이유로 목표치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영국 예산책임국(OBR)은 지난 9월 영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3.1%이며, 향후 몇 달간 5%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BOE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2%다.

캐나다도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지난 27일 양적완화 조치를 끝내고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장은 BOC가 오는 12월께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중단하며,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기존 발표가 신뢰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2일 RBA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YCC 정책을 폐지했다.

YCC는 중앙은행이 채권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조절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RBA는 오는 2024년 4월까지 채권 수익률을 0.1%로 유지하고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날 입장을 선회하면서 기존 금리 목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WSJ은 유럽에서도 같은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9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음에도 투자자들은 메시지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또한, WSJ은 시장이 미 연준이 내년 여름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내년 6월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을 65%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2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