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혼다' 넘어섰다..70조 가치 美전기차 '리비안' 다음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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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로 불려 온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이 다음주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시장이 평가하는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달러로 일본 혼다 자동차(524억달러·62조원) 시가총액을 웃도는 동시에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포드(718억달러·84조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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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로 불려 온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이 다음주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가 600억달러(약 70조원)로 평가돼 73년 역사의 일본 대표 혼다자동차를 단숨에 넘어설 전망이다. 아마존·포드 등 리비안 주요 주주들의 자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오토모티브는 다음주 중 종목명(티커) 'RIVIN'으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으로 주당 57~62달러에 총 1억3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식 상장 전 투자자 수요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평가하는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달러로 일본 혼다 자동차(524억달러·62조원) 시가총액을 웃도는 동시에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포드(718억달러·84조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전세계 전기차 수요를 감안하면 리비안의 기업가치가 페라리보다 높을 것이라고 봤다.
리비안은 이번 상장을 통해 84억달러(9조9000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상장으로 80억달러(9조4000억원) 이상 조달한 기업은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옛 페이스북·160억달러) △우버(81억달러) 뿐이다. 이번에 리비안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우버를 제치고 최근 10년간 상장한 기업 중 3번째로 많은 금액을 확보한 기업으로 기록된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매사추세츠 공대를 졸업한 RJ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아마존과 포드로부터 투자를 받았지만 10년 가까이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2018년부터 달라졌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리비안 연구시설을 방문해 스커린지와 만난 후 전기 승합차 10만대를 선주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배송용 차량을 모두 신에너지차로 전환하기로 하고,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대를 리비안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현재 리비안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분 12%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피델리티·T로우프라이스 등 금융업체도 리비안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안은 지난 9월 테슬라·GM 등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전기픽업차량(모델명 R1T)을 선보였는데 미국·캐나다 등에서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오는 12월 출시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와 RI1의 사전 주문량만 9월말 현재 5만대에 달한다.
한편 한국 기업 중에선 고전압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삼성SDI를 비롯해 만도(주행보조시스템), 대원화성(시트소재), 에코캡(와이어링하네스) 등이 리비안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또 한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특허청에 회사 상호·이미지 등과 함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R1S', 전기 픽업트럭 'R1T' 등 제품별 상표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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