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이용중단 사태로 시가총액 2조원 가까이 '증발'

이용성 기자 2021. 11. 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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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랫폼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6억 달러(약 1조8800억 원) 이상 증발했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핼러윈 기간 동안 로블록스가 시스템 오류로 사용이 중단됐다.

로블록스 측은 앞서 지난달 28일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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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기간 동안 로블록스가 시스템 오류로 사용 중단
"게임만 하던 아이들이 부모와 대화" 변화도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반 게임 플랫폼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 16억 달러(약 1조8800억 원) 이상 증발했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블록의 아바타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핼러윈 기간 동안 로블록스가 시스템 오류로 사용이 중단됐다. 그 여파로 로블록스 주가는 전장 대비 3.43% 하락한 8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블록스 측은 앞서 지난달 28일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로블록스의 접속 오류 사태가 30일까지 이어졌다며, 지난 분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최소 1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비드 바스주키(David Baszucki)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는 바람에 시스템 복구가 지연됐다”면서 “로블록스 사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 센터 쪽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바스주키는 이어 이번 사태가“핼러윈 부리토(Boorito) 이벤트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블록스는 핼러윈을 앞두고 무료 부리토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부리토 행사로 인한 트래픽 과다가 문제가 됐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부리토는 토르티야라고 불리는 얇은 밀가루(또는 옥수숫가루) 반죽을 빈대떡처럼 만들어 속에 채소나 고기를 넣고 싸 먹는 음식이다.

마이크 히키(Mike Hickey) MKM 애널리스트는 “단일 요소로 인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히려 로블록스에게 다행”이라며 “데이터 센터 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로블록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오는 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매출이 총 6억 3,513만 달러(약 7,462억 원)로 집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로블록스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매출을 총 4억5410만 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4660만 명에 달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로블록스 서비스 장애 탓에 게임 구동이 어려워지자 휴대전화만 바라보던 미국 아이들이 집밖으로 나가 주변을 뛰어다니고 부모와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평소 주말이면 로블록스에 빠져 대화도 하지 않던 아이들이 갑자기 거실로 나와 TV를 보고 할로윈을 맞아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는 것.

한 학부모는 NYT에 “하루 종일 이렇게 많은 시간 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의 부모들은 이용 중단 사태가 로블록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에게 가르치는 등 살아있는 경제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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