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청년' 소외.. 갈길 먼 日 국회, 중의원 여성 당선자 10%도 안 돼

김선영 기자 2021. 11. 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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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각 정당이 젠더, 연령 다양성 등을 강조했지만 여성 당선자가 10%가 채 안 되는 등 중장년 남성에 치우쳤던 당선자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의 낮은 당선 비율은 당선자 분포에도 영향을 미쳐 이번에 의원 배지를 단 여성은 45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9.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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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당선자는 입헌민주당 1명뿐

중년남성 중심…다양성 확보 요원

지난달 31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각 정당이 젠더, 연령 다양성 등을 강조했지만 여성 당선자가 10%가 채 안 되는 등 중장년 남성에 치우쳤던 당선자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2일 이번 총선 후보자 1051명과 당선자 465명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국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중 여성 비율을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17.7%에 그쳤다.

여성 후보의 낮은 당선 비율은 당선자 분포에도 영향을 미쳐 이번에 의원 배지를 단 여성은 45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9.7%에 불과했다. 직전 중의원의 해산 시점과 비교하면 여성 의원이 오히려 2명 줄면서 10% 선이 깨진 것. 여성 당선자 비율 순위를 보면 일본공산당이 20.0%로 1위였고, 그 뒤를 입헌민주당(13.5%), 공명당(12.5%), 일본유신회(9.8%), 국민민주당(9.1%)이 이었다. 집권 자민당은 7.7%로 최하위로 처졌다.

평균 연령은 일부 고연령대 의원의 퇴진 영향으로 해산 직전의 59.0세에서 55.5세로 다소 젊어졌다. 당선자가 40명 이상인 주요 3당을 보면 자민당이 56.9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입헌민주당 54.7세, 일본유신회 49.4세 순이었다.

이 중 20대 당선자는 후쿠시마(福島) 2구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입헌민주당의 바바 유키(馬場雄基, 29) 의원이 유일하다. 최고령 당선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82)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연령과 성별로 당선자 전체를 분석했을 때 가장 많은 층은 50대 남성(145명)이었으며, 뒤이어 40대 남성(109명), 60대 남성(105명)으로, 40∼60대 남성은 359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의원은 남성이 20.8%, 여성이 7.6%로, 재선보다 진입 장벽이 높았다. 남성의 재선 당첨률은 80%를 넘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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