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 차량·자전거에 위치추적장치 부착해 쫓아다닌 50대 스토커 구속

박준철 기자 2021. 11. 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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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0대 남성이 헤어진 연인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있다.|인천경찰청 제공

헤어진 연인에게 차량을 돌진해 위협하고, 이 연인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쫒아다닌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스토킹처벌법과 위치정보법,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57)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5년동안 사귀다 헤어진 옛 연인 B씨(50대)가 친구들과 카페에 있자 차량으로 가게로 돌진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 자동차에 3개, 자전거에 1개, B씨 지인 차량에 2개 등 6개의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10월 말까지 계속 따라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B씨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는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진 B씨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26일 경기도 모처에서 숨어있던 A씨를 체포했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스토킹은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신변보호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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