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토털풋볼] 비엘사의 3-3-3-1, 리즈의 비상시 구급약

이형주 기자 2021. 11. 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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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오브잉글랜드지역 노퍽주의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에 리즈는 3-3-3-1 포메이션을 위기 때 간간히 들고 나와 재미를 봤고, 이번 노리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시 한 번 3-3-3-1 포메이션이 리즈의 구급약이 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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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수비형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64번째 이야기: 비엘사의 3-3-3-1, 리즈의 비상시 구급약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3-3-3-1이 제대로 통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31일(한국시간) 영국 이스트오브잉글랜드지역 노퍽주의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리즈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노리치는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광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리즈 비엘사 감독이다. 이를 바탕으로 2부리그를 맴돌던 리즈를 지난 2019/20시즌 승격시켰다. 또 직전 시즌인 2020/21시즌 특유의 압박 축구를 보여주며 승격팀으로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스쿼드를 운영하는 비엘사 감독인데 그 핵심 선수들인 패트릭 뱀포드(공격수), 루크 에일링(라이트백), 로빈 코흐(센터백) 등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리즈는 이번 노리치와의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취임 이후 줄곧 4-1-4-1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고수해온 비엘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3-3-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3-3-3-1는 한자 백(白)처럼 4선으로 공격 1명, 2선 미드필더 3명, 3선 미드필더 3명, 수비진 3명을 구성하는 포메이션이다. 해당 포메이션은 2선, 3선, 4선의 중앙에 위치한 선수들이 앞뒤로 조금만 움직여줘도 삼각 대형을 만들기 쉽고 이에 패스가 용이하다. 

때문에 토털 풋볼 기조 아래 패스 축구를 중심했던 FC 바르셀로나가 애용했던 포메이션이다. 그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펩 과르디올라 등이 천재로 불리도록 도왔던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포메이션이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듯 3-3-3-1 역시 그러하다.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먼저 최근 중요성이 올라간 측면 커버가 어렵다. 또 대형 유지를 하지 못할 시 상대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숙련도도 필요해 최근에는 거의 사장된 포메이션 중 하나다. 유행이 다시 돌 수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다. 

리즈의 노리치전 선발 라인업. 3-3-3-1을 들고 나온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사진|이형주 기자 제작

그러나 리즈 비엘사 감독은 이를 훌륭히 필드 위에 구현해내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이에 리즈는 3-3-3-1 포메이션을 위기 때 간간히 들고 나와 재미를 봤고, 이번 노리치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즈는 뱀포드의 부상으로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4-1-4-1 포메이션에서, 3-3-3-1 포메이션으로 변화했다. 리즈는 체계적으로 움직이며 삼각 대형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빌드업을 용이하게 하며 전방까지 볼을 운반했다. 

이날 비엘사 감독은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로드리고 모레노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리고, 공격수 위치에 잭 해리슨을 제로톱으로 기용했다. 해리슨이 수비진의 시선을 끄는 사이 로드리고가 자주 기회를 잡았다. 

리즈 비엘사 감독. 사진|뉴시스/AP

또 역시나 언급해야 할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 우측 윙포워드 하피냐였다. 현재 두 선수는 리즈 공수 에이스 같은 선수들인데, 필립스는 자신의 위치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통제했다. 하피냐는 양질의 빌드업 후 자신에게 향한 공을 마무리 짓는 환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리즈는 로드리고와 하피냐의 골을 앞세워 한 골을 만회한 노리치를 누르고 2-1로 승리했다. 다시 한 번 3-3-3-1 포메이션이 리즈의 구급약이 돼줬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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