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769만원→893만원..이젠 샤테크도 세금 물린다? [더오래]
[더,오래] 조현진의 세금 읽어주는 여자(19)
오픈런의 본래 의미는 공연이 끝나는 날을 계산하지 않고 공연을 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아는 오픈런의 의미는 다르다. 매장이 오픈(open)하면, 바로 달려가야(run)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럭셔리 브랜드인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의 경우 없어서 못 구해 프리미엄까지 붙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장이 문을 여는 시간 전부터 기다리다가 문을 여는 순간 달려가는 오픈런(open run)이 자주 목격된다. 하지만 이제는 오픈런이 아니라 노숙런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보다 확실한 앞자리 번호표를 위해, 그 전날부터 줄을 서며 잠을 자는 사람들이 생겼다. ‘시크먼트’, ‘오늘도 샤넬’이라는 네이버 카페는 샤넬 오픈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글을 쓴다. 강남 샤넬 오픈런은 신세계 강남 백화점, 압구정 현대백화점, 압구정 갤러리아, 청담 샤넬 매장 4군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샤테크(Cha-Tech)’는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재테크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클래식 샤넬 스몰사이즈는 1년 전만에도 769만 원으로 700만 원 대였으나, 2021년 10월 말 기준으로는 893만 원으로 올랐다. 작은 중고차 한 대와 비슷한 가격이나 대신 줄을 서주는 알바 시장이 발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샤넬은 주요 상품의 국내 판매가를 지난 2월, 7월, 9월에 연이어 인상했다. 다시 재판매하는 리셀(resale)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2022년부터 250만 원을 초과해 이익을 얻으면 20%의 세율(지방세 포함 22%)이 과세 된다. 천만 원 단위의 프리미엄이 붙는데, 세금 문제는 없을까?
당근마켓 같은 리셀 시장은 과세 대상이다.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없는 개인 대 개인의 거래는 과세가 안 되지만, 영리 추구 행위가 반복된다면 사업성이 인정된다. 가격과 상관없이 일시적인 중고 물품의 판매는 사업으로 볼 수 없어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이익을 취했다면 종합소득세 등 세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초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리셀의 경우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세 대상이 되고, 일시적인 판매의 경우에는 비과세로 분류된다.
국세청이 이러한 중고 물품 거래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시적인 개인간 거래는 비과세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회계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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